
엔솔바이오사이언스의 퇴행성 디스크 질환 치료제(P2K/SB-01)의 임상 3상 톱라인 결과가 발표됐다. 스파인바이오파마가 수행한 이번 3상에서 SB-01은 안전성 및 효능을 확인했지만 일부 임상 기관의 위약군에서 높은 효능반응이 나타나면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미국 스파인 바이오파마(Spine BioPharma)는 1일(현지시간) 퇴행성 디스크 질환 관련 만성 요통 환자 치료를 위한 TGF-β 길항제인 SB-01(엔솔바이오 프로젝트명 P2K) 3상 탑 라인 결과, 치료 후 6개월 시점에서 통증 강도와 통증 관련 기능의 1차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스파인 바이오파마는 2018년 SB-01을 도입해 미국 임상 3상을 진행해왔다.
이번 3상은 미국 내 30개 기관에서 417명의 디스크질환 환자에게 1대1 무작위 배정방식으로 SB-01 1.5ml나 위약을 단회 디스크 내 주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환자의 통증 강도는 수치 평가 척도(NRS)를, 통증 관련 기능은 오스웨스트리 장애 지수(ODI)를 사용해 평가했다. 환자는 NRS에서 2/10점 개선, ODI에서 15/100점 개선을 모두 달성해야 전반적인 복합 성공(1차 평가 기준)으로 규정했다.
임상 SB-01 군은 6개월차에 1차 평가변수 성공률(ODI+NRS) 67%를 달성했다. 임상적으로 유의미했지만, 위약군과 비교했을 때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 관련 기능(ODI)에 대한 2차 평가변수 분석에서도 SB-01 그룹은 6개월차에 75%, 12개월차에 71%의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성공률을 달성했지만 위약군과 비교했을 때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 3상에서는 이전 임상에서부터 확인한 강력한 안전성은 재확인했다.
프랜 매기 스파인 바이오파마 최고기술책임자(CTO)는 "SB-01 환자들은 예상대로, 그리고 2상 연구와 일치하는 반응을 보였지만 위약군 반응은 2상 연구에서 관찰된 것보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았다"면서 "특히 일관된 위약군 반응이 아닌 일부 기관에서 매우 높은 위약군 반응이 나타나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스파인 바이오파마는 2상 연구와 일관된 위약 반응이 있었던 환자군(227명) 대상으로 추가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1차 평가변수를 활용한 SB-01과 위약군의 반응은 각각 70%와 59%였고, 통계적 유의성(p=0.051)에 근접했다. 동일한 환자 하위 집합에서 SB-01과 위약군의 반응은 각각 79%와 69%였고, 통계적 유의성(p=0.040)을 확보했다. 이러한 분석 결과는 기대된 수준의 위약 반응률을 보인 기관들에서는 SB-01이 위약군보다 우수한 효과를 나타냈음을 시사한다.
마크 비스코글리오시 CEO는 "1차 평가변수를 달성하지 못해 실망스럽지만, 엄격한 FDA 지침에 따라 임상시험을 등록하고 완료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면서 "예상했던 위약군 반응을 달성했다면 SB-01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파인 바이오파마는 이번 임상과 관련한 데이터 분석을 완료하고 FDA와 미팅을 통해 3상 결과를 이전의 1상 및 2상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 결과와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중등도-중증 퇴행성 디스크 질환과 관련된 만성 요통 치료제로서 SB-01의 잠재적 승인 경로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B-01의 원개발사인 엔솔바이오사이언스의 김해진 대표는 <비즈워치>와의 통화에서 "대조군에서 비정상적으로 높은 위약 반응이 나타나 1차 평가지표는 달성하지 못해 실망스럽지만, SB-01 투여군의 1차 평가지표 성공률(ODI+NRS) 67% 달성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스파인 바이오파마가 두번째 임상시험 계획과 잠재적인 FDA NDA 승인 경로 논의를 위한 FDA 미팅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특히 "스파인 바이오파마가 '다양한 전략과 옵션들을 가지고 SB-01 개발 추진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강한 확신과 의지를 당사에 통보해 왔다"고 덧붙였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이와 동시에 임상 3상을 앞둔 골관절염치료제 E1K, 비소세포폐암 항암제 C1K,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M1K, 경구용 비만치료제 H1K 등의 혁신신약파이프라인 개발을 앞당겨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