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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슬레 관계사 세레신, 코스닥 상장 ‘빨간불’

  • 2025.11.14(금) 11:38

상장예심 ‘미승인’…내달 시장위원회서 재논의
기술이전 부재·대규모 3상 비용, 상장 발목

글로벌 식품기업 네슬레 관계사이자 알츠하이머병 신약 개발기업인 세레신의 코스닥 상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순수 외국기업의 첫 코스닥 상장 사례로 기대를 모았지만, 한국거래소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에서 '미승인' 결정을 받으면서 상장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상장위원회는 최근 세레신의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결과를 '미승인'으로 확정했다. 지난 6월 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약 4개월 만에 나온 결과다.

세레신이 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하지 않은 만큼 내달 열리는 코스닥 시장위원회에서 재논의가 이뤄질 예정이지만, 시장위원회에서 미승인 결정을 뒤집은 사례가 거의 없어 상장 전망은 밝지 않다는 평가다.

세레신은 2001년 설립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 기업으로, 세계 최대 식품·음료 기업 네슬레의 관계사로 알려져 있다. 현재 알츠하이머병 신약 후보물질인 'CER-0001(성분명 트리카프릴린)'의 글로벌 임상 3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세레신이 한국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04년 포스코로부터 투자를 받으면서다. 이후 국내 상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내 기관투자가들로부터만 6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코스닥 입성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세레신은 2022년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탈락해 한 차례 고배를 마셨다. 올해 재도전에 나서 기술성 평가에서 A, A 등급을 받으며 만회에 성공했지만, 상장예비심사 단계에서 다시 한 번 난관에 부딪힌 상황이다.

시장 안팎에선 글로벌 기술이전 이력이 없다는 점, 글로벌 3상 진행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 부담, 매출 부재로 인한 취약한 재무구조 등이 세레신 상장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레신은 코스닥 상장을 위해 최대주주 지분에 대해 5년 보호예수라는 다소 파격적인 조건까지 제시했지만, 결국 미승인 결정을 피하지 못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세레신은 국내 첫 순수 외국기업 코스닥 상장 후보이자 글로벌 기업 네슬레의 관계사라는 점에서 상장 가능성을 높게 본 여의도의 단기 자금이 적지 않게 들어갔다"면서 "예비심사 미승인 결정이 내려지면서 당혹감이 적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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