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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내수 시장에 '봄바람' 분다

  • 2014.03.03(월) 16:16

내수 판매, 전년대비 증가..전체 실적 견인
한국GM·르노삼성, 내수 증가 불구 수출에 '발목'

내수 시장에서 고전하던 현대차와 기아차가 모처럼 내수 시장에서 호실적을 보였다. 쌍용차와 한국GM, 르노삼성도 지난 2월 한달간 내수 시장에서 선전했다.

◇ 현대차, 내수 회복 조짐 보인다

현대차의 지난 2월 판매실적은 전년대비 3.4% 증가한 37만8844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전년대비 8.2% 늘어난 5만2380대, 해외 판매는 2.7% 증가한 32만7464대를 나타냈다.

내수 판매는 전월대비 0.3% 감소했지만 전년대비로는 크게 증가하면서 내수 회복의 가능성을 보였다. 반면 그동안 판매 호조를 보였던 해외 판매는 전월대비 감소했다. 국내 생산·해외 판매는 전월대비 4.4%, 해외 생산·판매는 10.9% 줄었다.


내수시장에서는 제네시스의 힘이 컸다. 제네시스는 2월 한달간 총 4164대(구형+신형)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대비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그랜저도 하이브리드 모델이 1578대 판매되는 등 총 7496대가 판매됐다.

이어 아반떼 6479대, 쏘나타 5083대, 엑센트 1875대, 에쿠스 843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2만7098대로 전년보다 3.2% 증가했다. SUV도 싼타페 6102대, 투싼ix 3455대, 맥스크루즈 886대 등 전년대비 22.3% 증가한 1만763대가 판매됐다.

해외 판매의 경우 중국 춘절 연휴에 따른 중국 공장 근무일수가 감소해 전월대비 판매가 줄었다. 하지만 전년대비로는 주력 차종의 판매 증가로 전년대비 2.7% 늘었다.

◇ 기아차, 내수·해외 '씽씽'

기아차는 내수는 물론 해외 판매가 전년대비 모두 증가했다. 하지만 전월대비로는 해외 판매가 중국 춘절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지난 2월 기아차 내수판매는 전년대비 6.4% 증가한 3만5000대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는 20.5% 늘어난 20만7799대를 나타냈다. 국내 생산·해외 판매는 전년대비 34%, 해외 생산·해외 판매는 9.2% 증가했다.

주력 차종인 모닝과 K5가 각각 7165대, 4360대 판매돼 내수 판매를 견인했다. 봉고 트럭과 K3, 스포티지R이 각각 4425대, 4238대, 3621대 판매됐다.

해외 판매는 신형 프라이드를 비롯한 K3(포르테 포함), 스포티지R, K5 등 주력 차종들이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프라이드는 3만2396대, K3 3만1253대, 스포티지R과 K5가 각각 3만344대, 2만2367대 판매됐다.

◇ 한국GM·르노삼성 "내수는 좋았는데"

쌍용차도 내수 시장 선전을 바탕으로 전년대비 판매가 증가했다. 하지만 한국GM과 르노삼성은 수출이 줄어 전체 판매대수가 전년대비 감소했다.

쌍용차는 2월 한달간 전년대비 20.4% 증가한 1만1733대(CKD제외)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대비 26.9% 늘어난 5502대였으며 수출은 19.6% 증가한 6231대를 나타냈다.

한국GM의 2월 판매실적은 전년대비 18% 감소한 4만8007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전년대비 3.3% 증가한 1만301대를 나타냈다. 한국GM의 2월 내수 판매는 지난 2004년 이래 2월 기준 역대 최대치다. 하지만 수출이 전년대비 22.4% 감소한 3만7706대를 기록하며 전체 판매 대수는 전년대비 줄었다.

르노삼성은 2월 한달간 전년대비 33.5% 감소한 7717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대비 16.7% 증가했지만 수출이 61.3%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지난 2월 내수 판매는 본격적으로 내수 시장 되찾기에 나섰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달 중 신형 쏘나타 등이 론칭되면 현대·기아차의 내수 회복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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