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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억에 빌딩 판 주인 알고보니…박삼구 금호 회장 처갓집

  • 2014.03.25(화) 16:06

손윗처남 이상문 일송산업 회장 일가 소유
강남요지 일송빌딩 최근 미래에셋에 매각

서울 삼성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의 테헤란로 대도로변에는 일송(逸松)빌딩이 자리잡고 있다. 강남에서도 핵심 요지에 위치한 이 빌딩이 지난해 말 1100억원대에 팔렸다. 당시 소유주가 박삼구(69) 금호아시나아그룹 회장의 처가인 이상문(68) 일송산업 회장 일가다.

▲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일송빌딩.
일송빌딩은 박삼구 회장의 부인인 이경렬씨의 오빠 이상문 회장이 1982년 사들인 강남구 삼성동의 땅 위에 1994년 부친 고(故) 이정환 전 금호석유화학 명예회장의 아호 ‘일송(逸松)’을 따서 지은 빌딩이다. 지하 6층·지상 19층 규모로 연면적은 2만126㎡에 이른다.

원래는 이상문 회장과 모친 오인교씨 공동명의로 돼있다가 모친의 수차례에 걸친 증여로 이상문 회장과 부인 정춘원(62)씨, 아들 준우(39)·준용(37)씨가 토지 지분 77%, 빌딩은 73%를 보유했다. 이외 지분은 준우씨가 최대주주(39%)로 있는 부동산 임대 업체 일송산업 소유였다.

그간 일송빌딩 임대사업을 해왔던 일가가 지난해 9월 빌딩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매각했다. 매매가격은 평당 1850만원인 1100억원대(건물 211억원·토지 915억원)에 달한다. 일송빌딩에는 현재 범현대가인 현대종합금속 본사를 비롯해 외환은행과 ING생명, 푸르덴셜생명 지점 등이 입주해있다.
 
고 박인천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주의 사돈인 고 이정환 전 금호석유화학 명예회장은 1948년 광주여객으로 태동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일약 재벌 반열에 오르는 데 일익을 담당했던 인물이다.

부산 출신으로 동래고와 일본 도쿄대 상대를 졸업한 이 명예회장은 귀국후 부산대, 연세대 교수로 활동했고, 1961년부터는 재무부장관 고문을 시작으로 한국은행 부총재, 농협중앙회 회장과 한국은행 총재, 산업은행 총재, 금융통화위원, 재무부장관 등을 지냈다.

학자를 거쳐 관료의 길을 걷던 그가 산업계에 투신한 것은 1974년으로 박 창업주를 도와 금호석유화학의 전신인 한국합성고무 사장에 취임해 1992년 명예회장으로 퇴임하기까지 약 18년간 금호석유화학이 세계적 합성고무 및 합성수지 업체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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