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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일]①조양호 회장 처갓집의 재발견

  • 2014.06.25(수) 14:02

운송 재벌과 고관 집안의 만남
경영인 처남 이상진 태일 회장

비행기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인 기내식. 해외 여행의 설레임이 돋구는 식욕을 가지고 1만m 상공 위에서 식사를 하는 이색적인 경험은 항공 여행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매력이다. 짧게는 2시간, 길면 14시간이나 되는 장거리 여행의 지루함을 덜어주는데도 역할을 톡톡히 한다. 이렇듯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그 자체로 여행의 일부로 인식되면서 기내식은 항공사를 선택하는 중요한 요소로까지 자리잡고 있다.

승객들의 기내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항공사들의 경쟁도 뜨겁다. 특히 최근 들어 저가항공사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대형사들은 기내식을 저가항공사와의 차별화 요소 중 하나로 꼽고 있고, 다른 사업부문 못지 않게 점점 비중을 늘리고 있다. ‘구름 위의 만찬’이라 불리는 기내식과 얽혀 또 하나의 방계가(家) 이야기가 쓰여진다. 국내 최초, 최대의 국적 항공사 대한항공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한진그룹의 사돈기업 ‘태일(泰一)’의 성장 스토리가 그것이다.

 

 


조양호(65) 한진그룹 회장은 군 제대 직후인 1973년 24살 때 서울대 미대 출신으로 고(故) 이재철(1923~1999) 당시 교통부 차관의 장녀인 이명희(65)씨와 결혼했다. 당시 혼사는 큰 화제가 됐다. 그도 그럴 것이, 조 회장의 부친 고 조중훈(1920~2002) 창업주가 해방 직후인 1945년 트럭 한 대로 창업한 ‘한진상사’에서 출발해 일약 육·해·공을 아우르는 ‘운송 재벌’로 성장한 한진과 주무부처 고위층 집안이 사돈을 맺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대구 출신인 이재철 전 차관은 초대 과학기술처 차관과 교통부 차관을 역임했고, 1976년 공직에서 물러난 뒤로는 앞서 1968년 한진그룹이 인수한 인하대의 제2대 총장으로 1976년 취임해 이후 줄곧 교육계 인사로 활약했다. 국민대 총장과 중앙대 총장을 연이어 지내기도 했다.

이런 맥락에서 관료로서, 교육자로서만 활동한 부친과 달리 경영자의 길을 걸어온 2세가 눈에 들어온다는 것은 다소 색다른 느낌을 준다. 그는 바로 이재철 전 총장의  3남1녀중 장남이자 조양호 회장의 손아래처남인 이상진(62) 태일 회장이다. 이 회장이 33살때인 1985년 개업한 청원유통을 시작으로 이듬해에 창업한 태일통상, 1997년 설립한 태일캐터링이 현재 그가 경영하는 회사들의 면면이다. 

이상진 회장은 개인사업체 청원유통 외에 태일통상의 최대주주로서 회사의 지분 82%(2011년 말 기준)를 소유하고 있고, 부인 홍명희(61)씨가 16%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 2%는 막내동생 이상영(54)씨가 가지고 있다. 비록 지금은 전문경영인에게 대표이사를 맡겨 회사를 경영하게끔 하고 있지만, 2009년 6월이전만 해도 대표이사로서 직접 회사를 챙겨왔던 것을 볼 수 있다.
 
태일캐터링도 주주 구성이나 경영 구조는 태일통상과 똑 닮았다. 주주 4명 중 계열 임원 2명이 0.5%를 갖고 있을 뿐 사실상 지분 100%를 이 회장 부부가 가지고 있다. 태일캐터링도 소유와 경영이 분리돼 있는데, 다만 이 곳에는 이 회장이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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