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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家 '화해 모드'..이재현 CJ회장 선처 호소

  • 2014.08.28(목) 16:40

항소심 선고 앞두고 탄원서 제출
홍라희·이재용 등 명단 포함..화해여부 관심

▲ 지난 14일 항소심 공판에 출석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모습.(사진=이명근 기자).

 

범 삼성가(家)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항소심 선고에 앞서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특히 이번 탄원서에는 이건희 삼성 회장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도 이름을 올렸다.

 

이에따라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의 유산을 놓고 법정 공방을 벌인 삼성과 CJ간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28일 법조 및 재계에 따르면 삼성가는 지난 19일 서울고등법원 형사10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탄원서에서 홍라희 관장과 이재용 부회장, 이명희 신세계 부회장,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등이 이름을 올렸다. 또 이건희 회장 둘째형인 고(故) 이창희씨와 부인 이영자씨, 차녀인 숙희씨, 삼녀인 순희씨의 이름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재현 회장이 건강문제로 수감생활이 어렵다는 점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CJ그룹이 이 회장의 부재로 경영상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자금 조성과 세금 포탈 등의 혐의로 항소심 재판이 진행중인 이재현 회장은 1심에서 징역 4년과 벌금 260억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지난 14일 열린 공판에 참석한 이재현 회장은 "모두가 제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며 "모든걸 책임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는 4일에는 항소심 선고공판이 예정돼 있다.

 

이번 탄원서 제출과 관련, 그동안 냉각됐던 삼성과 CJ간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겠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탄원서는 집안의 문제인 만큼 정확한 사실여부를 파악하기는 어렵다"면서 "가족간의 정리를 생각해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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