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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vs애플]③삼성의 반격 카드는?

  • 2014.10.27(월) 13:57

애플, 콘텐츠 강화로 생태계 확대
삼성전자, 반격카드 준비중

아직 경기 종료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애플이 앞섰고, 삼성이 추월한 후 다시 주춤거리고 있지만 앞으로도 경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각자 가지고 있는 장점은 어느 순간 단점으로 작용했지만 다시 장점으로 변할 수도 있다.

 

특히 변화속도가 빠른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전자는 모두 부침을 겪었다. 앞으로 시장은 또 어떻게 변화할지 모른다. 지금부터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지가 앞으로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 생태계 강화 나선 애플

 

일단 애플의 질주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점유하고 있는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당분간 경쟁자가 없는 상황이다. 애플이 지난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다음 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이 기대된다는 언급을 한 것도 이같은 시장구도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동안 삼성전자의 전유물이었던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까지 진출함에 따라 애플의 성장은 내년 초반까지 무난하게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기존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올들어 굵직한 기업외에도 수많은 중소기업을 품에 안았다. 애플은 9월말 기준 29개 기업을 인수했다.

 

인수대금이 3조원 수준인 비츠일렉트로닉스외에 LED디스플레이 전문업체 럭스뷰, 소셜검색엔진 스폿세터,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업체 스내피랩스 등도 애플의 영역으로 들어갔다. 전자책 추천 앱을 만드는 북램프, 라디오스트리밍서비스 스웰을 개발한 컨셉 아이오라는 신생기업도 포함됐다.

 

애플의 인수기업들을 보면 주로 자체 생태계 강화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자신들에게 필요한 기술과 서비스를 가진 신생기업들을 인수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애플페이와 함께 홈킷이나 헬스킷 등을 통해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Mac)이라는 디바이스를 통해 집안의 가전이나 조명 등을 제어하고(홈킷), 의료관련 모니터링을 강화(헬스킷)하는 방향이다. 홈킷은 건설사나 가전업체, 헬스킷은 병원 등 의료기관, 제약회사나 보험사 등을 자신들의 생태계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 '절치부심' 반격카드 준비중인 삼성

 

시간이 필요한 삼성전자 역시 반격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정비하고, 내년초 갤럭시 후속모델을 통해 고가 스마트폰 시장 공략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중국이나 인도 등 중저가시장에서 브랜드 우위를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고가정책을 구사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가격경쟁력을 갖춘 모델들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갤럭시A 시리즈 출시가 임박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특히 내년 갤럭시 후속모델을 통해 반격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스마트폰 이후 차세대 시장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공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인수합병이 달라진 삼성전자의 기류를 대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는 5월 미국 비디오관련 앱 서비스를 개발하는 셀비(SELBY)를 인수했고, 8월에는 사물인터넷 개방형 플랫폼 개발회사인 스마트싱즈를 샀다.

 

삼성전자는 모바일과 가전의 연결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모습이다. 애플이 가지지 못하고 있는 영역이다. 공조전문 유통회사, 모바일 클라우드 솔루션 업체인 프린터온 등을 인수한 것도 모바일과 가전이 사물인터넷(IoT)으로 결합하는 추세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강력한 하드웨어를 갖추고 있는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 보강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당장은 주춤하는 모습이지만 내년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고 예상했다. 그는 "1년전 지금 삼성전자의 모습을 예상하기 어려웠던 만큼 1년 후를 예상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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