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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SK이노베이션, 화학이 살렸다

  • 2014.10.28(화) 11:42

화학제품 마진 회복에 영업이익 흑자전환 성공
석유사업은 적자 지속

SK이노베이션이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한숨 돌렸다. 정제마진의 악화로 석유사업에서 적자가 발생했지만 화학사업에서 이를 만회했다. 자원개발과 윤활유 사업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며 힘을 보탰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 영업이익 488억7000만원을 기록해 전 분기대비 흑자로 전환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작년 3분기와 비교하면 84.6% 감소한 수치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9% 증가한 16조6084억9200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급등해 920억원의 환차손이 발생, 당기순손실(628억3600만원)을 기록했다.

 

석유사업은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석유사업에서 2261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원유 생산량 증가와 달러화 강세 등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해 재고평가 손실이 났고, 석유제품 수요 부진이 이어져 정제마진이 더욱 악화된 탓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3분기 평균 정제마진은 2분기보다 배럴 당 1달러 하락해 마진악화가 지속됐다”며 “환율 상승에도 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로 적자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화학사업이 살아나며 흑자전환을 이끌었다. 이 부문에서 전 분기보다 944억원 늘어난 14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레핀 계열 제품이 강세를 보였고, 아로마틱 계열의 파라자일렌(PX) 가격이 회복됐기 때문이다. 특히 PX는 공급자들의 생산량 조절 효과를 톡톡히 봤다.

 

SK종합화학 관계자는 “올레핀의 경우, 나프타(naphtha)가격이 하락했고 전방수요가 에틸렌과 PE(Poly Ethylene) 중심으로 개선된 것이 긍정적이었다”며 “PX 가격도 전 분기에 비해 오른 상태고, 향후 생산자들의 공급량 조절로 가격의 급변동 없이 안정적인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개발사업은 국제유가와 가스 가격의 하락에도 북미광구 생산물량이 실적에 반영돼,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87억원 증가한 1214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9월부터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투자한 베트남 15-1광구의 상업생산을 시작해 생산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윤활유 사업은 마진이 개선됐지만 판매량이 감소해 전 분기보다 영업이익이 62억원 줄어든 732억원에 머물렀다. 특히 현대오일뱅크 등 신규설비 증설로 윤활유 시장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SK이노베이션은 상업가동을 시작한 스페인 렙솔(Repsol) 공장을 바탕으로 유럽에서의 시장 지위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SK루브리컨츠 관계자는 “윤활유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져 판매물량이 줄었고, 판관비가 증가해 전체 이익이 감소했다”며 “지난 9월부터 상업가동을 시작한 스페인 공장에서 생산되는 고급기유로 수요가 풍부한 유럽에서의 입지를 강화, 이익을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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