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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삼성ENG, '현장'부터 통합한다

  • 2014.11.11(화) 08:43

삼성重, 삼성ENG 육상플랜트 현장에 자동화 장비 공급

삼성중공업이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을 앞두고 현장부터 통합 작업에 들어갔다.

삼성중공업은 선박과 해양플랜트 건조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직접 개발한 자동화 장비들을 삼성엔지니어링의 육상플랜트 현장에 투입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오랜 기간 개발해 온 자동화 기술이 육상플랜트에도 적용되는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케이블 설치 로봇과 배관 TIG 용접장비 등 5종의 자동화 장비를 삼성엔지니어링에 공급할 계획이다.

자동화 장비 제작은 연말께 마무리되며, 운송과 시운전 등을 거쳐 내년 3월에 삼성엔지니어링 사우디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에 삼성엔지니어링 현장에 투입하는 케이블 설치 로봇은 선박과 해양플랜트에 장착되는 각종 케이블 설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삼성중공업이 직접 개발한 장비다.

▲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배관 TIG 용접장비.

이 로봇은 직선과 곡선, 수직과 수평, 협소구간 등 모든 구간에서 자동으로 케이블을 설치할 수 있다. 또 케이블에 걸리는 부하(負荷)를 모니터링해 자동으로 장력을 조절함으로써 설치된 케이블의 품질도 향상시켰다.

삼성중공업은 이 로봇 340여 대를 제작해 거제조선소에서 활용하고 있다. 아울러 배관 TIG 용접장비는 해양플랜트 장착되는 특수 재질의 배관 파이프의 용접을 자동화하기 위해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장비다.

플랜트에 설치되는 배관 파이프는 직경이 최대 64인치(약 1.6m), 두께도 최대 6.4cm에 달하기 때문에 용접 작업이 까다롭다.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용접장비는 파이프의 용접선을 자동으로 추적할 뿐 아니라 용접 아크길이도 자동제어해 용접 불량률을 '0'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하나의 파이프 위에서 2대의 장비가 동시에 작업을 수행할 수 있어 작업 속도도 크게 향상시켰다.

삼성중공업은 이외에도 ▲이동식 라벨링 장비 ▲태그 마킹장비 ▲용접비드 검사장비 등을 삼성엔지니어링에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금까지 수작업으로 해 오던 배관 용접과 케이블 설치 작업 등을 로봇이 대체하면서 조선소의 생산성과 품질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면서 "육상플랜트 현장에서도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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