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이로써 금호아시아나그룹 주력 계열사들의 경영 정상화가 완료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내년을 새롭게 시작하는 원년으로 삼기로 했다.
금융권과 업계 등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 졸업 안건에 대해 논의한 결과, 채권액 기준 75% 이상 승인을 얻어 워크아웃을 종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지난 9월부터 실시한 외부전문기관의 실사결과,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 졸업 요건을 충족함에 따라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 종결한다"고 밝혔다.
채권단 보유 금호타이어 지분 매각은 시장상황 등을 감안해 결정하기로 했다. 현재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는 금호타이어 지분은 총 42.1%다. 우리은행이 14.1%, 산업은행 13.5% 등 9개 채권기관이 보유하고 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일가의 보유 지분은 7.9%다. 박 회장측은 채권단 보유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지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2009년 12월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한 워크아웃을 신청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결의로 금호타이어는 5년만에 워크아웃을 졸업하게 됐다.
워크아웃 신청 이후 금호타이어는 구조조정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지난 2010년 858%에서 올해 상반기 290%까지 낮췄다. 신용등급도 종전 BBB-에서 BBB로 상승했다. 올들어 실적도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조6000억원, 영업이익이 2762억원을 기록했다.
채권단은 "워크아웃 졸업 이후에도 중국 남경공장 이전과 미국 조지아 공장투자 등 경영현안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금호타이어가 한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주주협의회와 회사간 긴밀히 협력해 나갈 예정 "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번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 졸업으로 주력 계열사 4개사 모두가 경영 정상화에 돌입하게 됐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012년 12월 채권은행 자율협약을 졸업했다. 금호산업도 지난 11월 조건부로 워크아웃을 졸업했고 아시아나항공도 이달 채권은행 자율협약을 졸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내년을 새롭게 시작하는 원년으로 삼기로 했다. 박삼구 회장은 "내년은 ‘업계 최고 1등의 기업가치를 창출하는 아름다운 기업’이라는 경영 목표를 위해 다시금 담금질을 할 때”라며 "모든 임직원과 계열사가 스스로 강해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