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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의 숨은 실력자' 부회장은 누구?

  • 2015.01.05(월) 16:35

작년 초 58명→47명으로 감소
평균 연령 비슷.. 유학파 증가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주요 그룹들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실적이 악화된 그룹은 인적쇄신 및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이 과정에서 그룹내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인물들이 물러나기도 했다.

 

특히 현대차 등 그룹들은 부회장의 숫자를 줄이거나 젊은 인물로 교체했다. 작년 초에 비해 30대 그룹 부회장이 10명 이상 줄었고, 평균 연령도 조금 낮아졌다.

 

◇ 1년 만에 11명 감소

 

비즈니스워치가 지난해 초 금융감독원 공시 등을 토대로 국내 30대 그룹을 분석한 결과, 당시 재직 중인 부회장은 58명이었다. 이에 반해 2015년 초 기준, 47명으로 11명이 감소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11명이었던 부회장을 8명으로 줄였다. 최한영 현대차 부회장과 중국사업을 담당했던 설영흥 부회장,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이 물러났다. 최근에는 현대로템과 현대하이스코를 맡아 정상화를 이끌었던 한규환 부회장과 김원갑 부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 부회장과 김 부회장은 각각 고문으로 위촉됐다.

 

SK그룹에선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퇴진했고, 임형규 SK텔레콤 부회장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1953년생인 임 부회장은 삼성전자 신사업팀장(사장)을 거쳤다.

 

LG그룹에선 이희범 LG상사 부회장이, 포스코그룹에선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과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이 물러났다. 한화그룹 홍기준 한화케미칼 부회장, 동부그룹 이종근 동부제철 부회장, 현대그룹 이석희 현대상선 부회장도 퇴임했다.

 

LS그룹의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은 회장으로 승진해 부회장 명단에서 빠졌다. 대신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과 이광우 LS 부회장이 승진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 평균 연령은 비슷.. 유학파 출신 비중 늘어나

 

전체적으로 부회장 숫자는 줄었지만 평균 연령은 61.1세로 작년(61.5세)과 큰 차이가 없었다. 연령별 분포를 보면 60대가 34명으로 여전히 가장 많았다. 50대는 7명, 40대는 5명으로 비슷했다.

 

1944년생인 김연배 한화생명 부회장이 나이가 가장 많았고, 1970년생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나이로는 막내다.

 

▲ 그래픽: 김용민 기자/kym5380@

 

최종학력 기준으로는 해외 유학파가 2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중에는 하버드 출신이 4명이다. 각 그룹들이 해외 시장 공략과 글로벌화를 위한 인재를 선택했고, 국내에서 학사를 마친 뒤 해외에서 학위를 받은 경우도 포함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대학 중에는 서울대(11명) 출신 비중이 가장 높았고 연세대와 고려대(각 3명)가 그 뒤를 이었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해외에서 학위를 받은 경우를 포함하면 서울대 출신은 더욱 많아진다.

 

오너 일가는 14명으로 1명 늘었다. LS 구자열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한 자리를 구자은 부회장이 채웠고, GS그룹에서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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