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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포스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선방

  • 2015.07.15(수) 17:24

2분기 영업익
연결기준 : 6860억원..전년비 18.2% 감소
개별기준 : 6080억원..전년비 7.5% 증가

포스코가 글로벌 철강 시황 악화와 계열사 부실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다행히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로 개별기준 영업이익은 성장하며 본연의 경쟁력은 강화했다.

 

포스코는 15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2분기 기업설명회를 열고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8.2% 감소한 68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5조189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1% 줄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격차가 더욱 벌어진다. 지난해 상반기 포스코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5701억원, 매출액 32조1476억원을 달성했지만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531억원 줄어든 1조4170억원, 매출액은 1조8576억원 감소한 30조2900억원에 머물렀다.

 

포스코는 지난해 상반기, 추세적 상승세를 기록하며 환율 하락 등의 악재를 버텨냈다. 특히 해외 생산법인의 수익성이 개선되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이에 반해 올해는 글로벌 철강 수요 부진이 지속됐고, 해외 철강부문과 인도네시아 자회사인 PT.KP(크라카타우-포스코)가 1분기에 이어 부진했다.

 

 

포스코의 2분기 개별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약 7.5% 증가한 608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매출액은 6조5760억원으로 8438억원 감소했다. 올 상반기 개별기준 매출액은 전년보다 1조4198억원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1438억원 증가했다.

 

철강수요 부진과 판매가격 하락으로 매출액은 줄었지만 WP(World Premium) 제품 판매가 전년 동기대비 21.3% 늘어나는 등 고부가가치제품의 판매가 늘어나 이익 성장을 이끌었다.

 

포스코의 상반기 솔루션연계 판매량은 연초 목표보다 7만톤 증가한 97만톤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부실 계열사 구조조정 등을 통해 1조5000억원을 확보, 부채비율을 전년 동기(86.8%)와 비슷한 수준인 86.9%로 낮췄다.

 

포스코는 이날 발표한 ‘혁신 포스코 2.0’ 추진계획을 바탕으로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글로벌 수요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해외 상(上)공정(고로를 포함한 일관제철소)에 대한 신규투자는 지양하고, 고부가가치 시장 확보와 고객서비스를 확충할 수 있는 자동차강판 공장, 철강가공서비스센터 등 해외 하(下)공정 중심의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솔루션연계 판매와 WP 제품 판매비율을 지난해 130만톤, 33% 수준에서 2017년에는 250만톤, 50%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고부가가치제품인 자동차강판 판매량도 지난해 830만톤에서 2017년에는 950만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사업 포트폴리오도 주력 사업인 철강과 소재, 에너지, 인프라, 트레이딩 등으로 재편한다. 2017년까지 부실계열사 구조조정을 단행, 국내 계열사를 절반으로 줄이고 그룹 내 해외사업 30%를 감축한다. 이에 더해 연간 500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도 함께 추진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혁신 포스코 2.0을 실천해 2017년까지 연결차입금 6조7000억원을 감축하고, 연결 EBITDA는 1조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2025년까지 철강을 비롯한 주력사업에서 고유기술을 확보하고 고성장사업을 지속 발굴해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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