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2분기에는 페럼타워 매각 등 고강도 구조조정 덕에 전년대비 호실적을 거뒀다.
동국제강은 17일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8.5% 감소한 2조861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42억원으로 전년대비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도 101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하지만 2분기에는 호실적을 거뒀다. 작년 2분기 이후 1년만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8.9% 감소한 1조4924억원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056% 증가한 53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익도 전년대비 246.1% 증가한 1568억원을 나타냈다.
별도기준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23% 증가한 1조183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86억원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익도 902억원으로 전년대비 208.9% 늘어났다.
동국제강이 2분기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지난 2분기 컬러강판 등 냉연제품 판매가 안정적으로 유지됐고 건설용 봉형강 철강제품 판매 호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사옥인 페럼타워 등의 자산 매각이 반영되면서 순이익이 흑자로 전환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이달부터 당진공장으로 후판사업을 집약한 사업재편 효과가 더해지면서 3분기부터는 경영실적 개선이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