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난 1분기 수익성 방어에 성공하며 시장 예상보다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부진이 이어졌지만 가전과 TV 등의 실적이 개선된 결과다.
LG전자는 11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3조3621억원, 영업이익 505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4년 2분기 6097억원이후 가장 많은 분기 영업이익이다.
전분기에 비해선 매출이 8.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4.8% 늘었고,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4.5%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65.5% 증가했다.
LG전자의 이같은 실적은 증권가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규모가 4000억원 초중반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해왔다.
| ▲ LG전자 분기 영업이익 추이(단위:억원). |
LG전자가 비수기를 맞아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규모가 늘어난 것은 생활가전과 TV부문 실적이 좋아던 결과로 풀이된다. 프리미엄 생활가전 판매가 나쁘지 않았고, TV부문 역시 LCD패널 가격 하락 등으로 원가부담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지난 1분기에도 스마트폰 사업은 부진했던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 G5의 실적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2분기에는 실적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G5가 최근 국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2분기에는 스마트폰 사업이 적자에서 탈출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LG전자가 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장사 가운데 잠정실적을 발표하는 것은 삼성전자에 이어 두번째다. LG전자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성과와 전체 확정실적은 이달말 발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