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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위기때 성장해야 일류 기업"

  • 2016.04.20(수) 16:07

'뉴 노멀' 고착화 대비해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
글로벌 파트너링 및 M&A 적극 추진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뉴 노멀’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사업 다각화 등 생존 전략을 공개했다. 특히 저성장과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란 위기 속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일류 기업으로의 도약을 강조했다.

 

정철길 부회장은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짧은 호황, 긴 불황의 시기가 고착화된 뉴 노멀 시대에서 생존과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며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미래를 선점하기 위해 선제적인 사업구조 혁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보다 경영 환경이 녹록치 않지만 이를 이겨내고 성장해야 일류 기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고부가제품+비전통 자원에 집중

 

정 부회장은 가장 중요한 것으로 변화를 꼽았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범용 제품에서 벗어나 고부가제품 개발에 주력해 경쟁력을 높이고, 원유 등 전통 자원이 아닌 셰일가스 등 비전통 자원에 집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사업 다각화 방안으로는 인수·합병(M&A)이나 합작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정철길 부회장은 “화학사업의 경우, 고부가제품 중심으로 투자해 기존 범용제품 위주의 사업구조를 조정할 계획”이라며 “본사 기능을 중국 상하이로 이전한 SK종합화학은 기술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강소기업 인수 및 글로벌 파트너링 합작 사업 기회 등을 엿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석유개발 사업은 미국내 셰일가스 등 비전통 자원 자산 인수 등으로 사업을 확장, 독립적인 석유개발 전문회사로 진화시킬 것”이라며 “고급 윤활기유 중심으로 성장한 윤활유 사업은 합작이나 M&A 등을 통해 완제품 윤활유 사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구조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중국을 중심으로 파트너십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중국 현지에 배터리 공장을 설립해 생산량도 늘릴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중국에 배터리 제조공장 설립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연내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배터리 핵심소재인 리튬 2차전지 분리막(LiBS) 사업 역시 공장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업구조 혁신을 위해선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문화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물리적인 사업구조 변화와 함께 이를 빠르게 받아들이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조직 문화가 더해지면 지금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재무구조 위협하는 투자는 없다

 

정철길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오는 2018년까지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를 30조원 이상으로 성장시켜 글로벌 에너지·종합화학사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강조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비핵심자산 매각과 수익구조 개선, 1조9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 달성 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으로 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

 

실제 SK이노베이션은 2014년 말 기준 순부채 7조8542억원, 부채비율은 119%에 달했지만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순부채 3조5152억원, 부채비율은 84%로 크게 낮췄다. 이를 바탕으로 S&P나 무디스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을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정 부회장은 앞서 언급한 사업 다각화를 위한 신규 투자 등과 관련해서도 ‘안정적인 재무구조 유지’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정철길 부회장은 “미국의 셰일업체 인수 등 기업 M&A, 증설을 위한 투자 등은 재무구조를 악화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단행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해 신용등급은 이전 수준 회복이 아니라 상향조정을 목표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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