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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6·1Q]현대중공업. 흑자 전환 약속 지켰다

  • 2016.04.26(화) 11:38

수익성 저해 요소 해소…10분기만에 '흑전'
해양플랜트 안정적 인도…구조조정 효과도

현대중공업이 10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과거 저가 수주 물량을 털어낸데다 그동안 발목을 잡아왔던 해양 플랜트 물량도 안정적으로 인도한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작년부터 진행된 고강도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 절감효과도 봤다.

현대중공업은 26일 1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16% 감소한 10조2728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흑자전환한 3252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익도 전년대비 흑자로 돌아선 2445억원을 나타냈다. 현대중공업이 분기 기준으로 흑자를 달성한 것은 지난 2013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 단위:억원.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대부분의 사업부문 매출액은 전년대비 감소했다. 경기 침체의 여파에 따른 업황 부진과 대형 프로젝트 종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수익성 부문에서는 전년대비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였다. 특히 조선부문의 경우 저가 수주 물량 인도가 끝나고 수익성이 양호한 수주분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좋아졌다.

해양 부문은 대형 공사 인도 완료와 공정 안정화, 테인지 오더 체결로 영업손실이 줄었고 플랜트 부문도 대형공사의 추가적인 현장 설치비 등 추가비용이 발생하면서 영업 손실이 감소했다. 아울러 건설장비 부문도 매출 증가와 재료비 절감 등에 따라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수익성 악화 요소들이 사라졌다는 평가다. 정유부문도 정제마진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진행해온 고강도 구조조정도 호실적을 거두는 데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4년 경영진 교채와 더불어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섰다. 유사부문 통합에 따른 시너지효과 극대화를 위해 그룹선박해양영업본부를 출범시켰고 각 사업본부 별로 재료비 절감을 위한 모듈화를 지속적으로 시행했다.

현대커민스(건설장비 엔진 생산)와 독일 야케법인(풍력기어박스 생산), 중국 북경법인, 태안법인 등 부실이 지속되는 법인에 대해서도 과감히 청산작업을 진행했다. 최근에는 산업기계 부문(산업용 펌프 제작, 판매)을 ‘현대중공업터보기계’로 분사시켜 독립경영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섰고 현대종합상사를 계열분리 시켰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 부문은 저가 수주물량이 거의 해소됐고 해양, 플랜트 부문은 흑자전환은 못했지만 공정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며 “자재대금 인하에 따른 재료비 절감, 환율 상승, 엔진, 전기전자, 건설장비 등 비조선분야의 확실한 실적개선으로 10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 “1분기는 연초 계획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게 진행되었으며 연결기준으로는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의 양호한 실적이 전체적인 실적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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