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예상대로 부진한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LG전자 등 주요 고객의 스마트폰 부품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그대로 반영됐다. 신성장동력으로 육성중인 차량부품사업이 성장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LG이노텍은 27일 2분기 매출 1조1205억원, 영업손실 3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대비 6.2%, 지난해 2분기에 비해선 22.6% 감소했다.
LG이노텍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에 따른 부품 수요 감소 영향이 있었다"며 "차량부품 등 신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사업체질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 LG이노텍 영업이익 추이.(단위: 억원) |
광학솔루션사업은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수요 감소로 전년동기대비 42% 감소한 4082억 원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해서는 8% 감소했다. 특히 주요 고객의 3분기 신모델 출시를 앞두고 기존 모델의 부품 수요가 줄었다.
기판소재사업은 스마트폰 메인기판인 HDI(High Density Interconnect)의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2735억 원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15% 줄었다.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포토마스크 등 디스플레이용 부품은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다.
차량부품사업은 성장을 이어갔다. 차량용 모터·센서의 글로벌 시장 판매 확대와 무선통신모듈의 신모델 양산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29% 증가한 2009억 원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는 7% 증가했다.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량부품의 비중은 전년 동기 11%에서 이번 분기 18%로 확대됐다.

▲ LG이노텍 차량부품사업 수주현황. |
상반기 신규 수주금액은 1조1000억원으로 수주잔고는 6조7000억원으로 증가했다. 하반기 신규 수주가 2조원 정도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신규 수주는 3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LED사업은 TV 백라이트유닛(BLU)용 LED 수요 감소로 전년동기대비 5%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해서는 9% 증가한 18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조명용 매출 비중이 54%로 절반을 넘어서며 LED사업 매출 반등을 이끌었다.
LG이노텍은 3분기의 경우 전략 거래선인 애플의 스마트폰 신모델 부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중화권 신규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또 생산성 혁신으로 원가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