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난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가전 성수기가 지났고, 스마트폰 사업 적자가 이어지며 지난 2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LG전자는 8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3조2210억원, 영업이익 2832억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5.6%, 지난해 3분기에 비해선 5.8% 각각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1.6%, 전년동기대비 3.7% 감소했다.
3분기에도 2분기와 유사한 흐름이 이어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TV와 가전 사업은 상대적으로 선전한 반면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은 계속된 것으로 보인다.
TV는 패널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올레드TV 등 고부가가치 제품비중 확대와 원가경쟁력 강화 등으로 견조한 실적을 보였을 것이란 예상이다. 2분기 최대 실적을 냈던 가전 역시 고부가 제품 확대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MC사업본부는 G5 부진이후 이를 대체할만한 모델이 없는 상태가 계속되며 적자폭이 확대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지난 2분기 1535억원이었던 MC사업본부 적자폭이 2000억원대 중반까지 커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최근 출시된 V20의 성과가 4분기부터 반영되는 만큼 손실이 더 커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전자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성과와 전체 확정실적은 이달말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