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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연말 배당, 작년보다 많을 것"

  • 2016.10.27(목) 14:27

연간 누적 영업이익 급증..줄인 중간배당 영향도
"정유사업, 향후 2~3년간 현 수준 수급 유지할 것"

에쓰오일 투자자들이 올 연말에는 작년보다 많은 배당을 기대해도 될 것으로 보인다.

 

에쓰오일은 27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에서 “연말 배당은 전년보다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연말 배당을 통해 약 1514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보통주는 1300원, 우선주는 1325원 배당한 것으로 시가배당률로는 각각 1.6%와 2.8%이다.

 

에쓰오일은 올 들어 보수적인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4조5000억원 규모의 잔사유 고도화설비(RUC)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ODC)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서다. 실제 에쓰오일은 지난 상반기 중간 배당을 통해 총 582억원을 지급했는데 이는 전년(1281억원)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에쓰오일은 보수적인 배당성향은 유지할 계획이다. 다만 올 상반기 호실적을 이어가며 배당성향 기준이 되는 당기순이익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올 3분기 누적 기준 에쓰오일의 순이익은 1조487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과 비교해 75.9% 늘어났다. 연말 배당액이 늘어날 가능성이 큰 이유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재무건전성이 높아 배당여력이 충분한 가운데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어났고, 중간 배당도 전년보다 적게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말 배당은 작년보다 상당히 늘어날 것”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도 RUC·ODC 투자금을 이미 확보했고, 차입금 상환에 대한 부담도 적어 대규모 투자가 배당 정책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배당정책 유지 배경에는 주력인 정유사업에서 견조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도 있다. 에쓰오일은 지난 3분기에는 이 사업 부분에서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누적 기준으로는 약 4700억원의 이익을 거둔 상태다. 4분기 유가 상승 및 정제마진 개선이 이뤄질 경우 정유사업에서만 연간 60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아시아 지역 내 신규 정제설비 공급이 적은 반면 석유제품 수요는 늘고 있어 수요가 공급이 웃도는 현상이 향후 2~3년 동안은 지속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원유 가격도 점진적으로 오르고 있어 당분간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정유사업에서 우수한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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