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25일 작년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3.47% 증가한 16조691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3% 줄어든 1조4450억원을 나타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전년대비 12.83% 늘어난 8340억원이었다.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8.23% 증가한 4조6585억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55% 늘어난 3874억원이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55.26% 감소한 1201억원에 그쳤다.
현대제철은 “글로벌 철강경기의 불황에도 불구 고부가제품의 판매량 증대 및 종속회사의 안정적 실적에 힘입어 양호한 경영실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작년 4분기부터 원재료 인상분의 제품가격 반영이 본격화되고 있어 경영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의 작년 실적에서 눈여겨 봐야할 부분은 재무구조개선이다. 현대제철은 2013년 제3고로 완공 이후 약 3년간 약 2조원에 달하는 차입금 상환을 진행해왔다. 이에 따라 2013년 말 120%에 달하던 부채비율을 작년 89.9%까지 낮췄다. 그 결과 지난해 국제 신용평가사 S&P와 무디스로부터 신용등급 상향조정을 받았다.
아울러 현대제철은 작년 초고장력강판 및 내진용 형강 등 고부가제품의 판매비중을 높이고 당진 No.2CGL의 조기 상업생산을 통해 초고장력강판의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 또 순천 냉연공장 No.3CGL이 내년 초 상업생산을 목표로 현재 토목공사 단계에 있다.
해외 SSC의 경우 지난해 완료한 멕시코법인과 중국 천진법인 투자에 이어 올해 2분기엔 중국 중경법인의 가동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작년 예산 2공장과 중국 천진법인에 핫스탬핑 생산설비를 추가로 설치해 차량경량화 제품의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올해의 영업계획에 대해서는 판매량의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익성 위주의 영업활동·신규시장 판매 확대 등을 통해 봉형강류와 판재류 부문에서 각각 4.3%와 2.9%의 매출량 증대를 계획하고 있다. 이로써 전년대비 약 70만톤(3.4%) 증가한 2130만톤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향후 3세대 자동차강판을 비롯한 신소재 분야의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지능형 생산체계를 갖춘 스마트제철소를 구축하여 기업의 질적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