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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2016]현대차, 영업익 '급감'…6년만에 5조원대

  • 2017.01.25(수) 15:22

'파업·신흥국 부진'에 휘청‥판매량 뒷걸음
올해도 녹록지 않아‥판매목표 508만대 제시

현대차가 결국 파업의 여파와 신흥국 불안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작년 영업이익이 6년만에 5조원대로 떨어지면서 4년 연속 하락세를 면치못했다. 현대차의 향후 행로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현대차는 25일 작년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1.8% 증가한 93조649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8.3% 감소한 5조1935억원에 그쳤다. 당기순이익도 전년대비 12.1% 줄어든 5조7197억원을 나타냈다.

작년 4분기 실적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대비 0.9% 감소한 24조5380억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2.6%나 줄어든 1조212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익도 전년대비 30.1% 감소한 1조688억원에 그쳤다.

▲ 단위:억원.

작년 판매도 부진했다. 현대차의 작년 판매는 전년대비 2.1% 감소한 485만7933대였다. 내수 판매는 7.8% 줄어든 65만6526대, 해외 판매는 1.2% 감소한 420만1407대였다.

현대차는 이같은 실적 부진에 대해 "자동차 시장의 저성장이 지속되고 업체간 판촉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장기간의 생산 차질로 원가 부담이 가중됐다"며 "여기에 신흥국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해 작년 수익성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작년 현대차는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파업 장기화에 따른 수급 불균형과 신차 부재로 판매 부진을 겪어야 했다. 신흥국 경제 불안으로 수요가 급감하면서 버팀목이었던 해외 판매도 줄어들었다. 하반기 신형 그랜저 출시와 제네시스 브랜드 안착 등은 긍정적이었지만 전체 판도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런 경영 환경이 지속됨에 따라 작년 현대차의 매출원가율은 전년대비 1.0% 포인트 높아진 81.1%를 보였다. 특히 신흥국 통화 약세와 국내 공장 파업 등으로 가동률 하락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마케팅 관련 비용 및 판매보증충당금 등이 증가한 영향으로 전년대비 5.0% 증가한 12조 4958억 원을 나타냈다. 이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제네시스 브랜드 출시와 같은 마케팅 관련 활동과 각종 R&D 투자 확대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에도 낙관적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전세계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과 경쟁 심화 영향으로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올해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내실강화와 책임경영을 통해 외부 환경변화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해 나감과 동시에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율주행, 커넥티드, 친환경과 같은 핵심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여 새로운 미래 성장의 기반을 다져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목표로 내수시장 68만3000대, 해외시장 439만7000대 등 총 508만대를 제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 등 신차효과를 최대화하는 것은 물론 SUV 풀라인업을 구축해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투입해 아이오닉 라인업을 완성하고 제네시스 브랜드 G70를 성공적으로 출시, 프리미엄 브랜드 기반을 공고히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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