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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2016]LG전자 가전·TV '빛 바랜 최고 실적'

  • 2017.01.25(수) 16:17

가전·TV사업 영업익 나란히 '역대 최대'
스마트폰 손실 1조 넘어..적자폭 더 커져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생활가전과 TV사업 등의 선방에도 불구, 스마트폰 적자가 커지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연간기준으로 가전과 TV는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스마트폰 적자 역시 확대되며 빛이 바랬다.

 

LG전자는 25일 확정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 14조7777억원, 영업적자 35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로는 1.5% 증가, 전분기 대비로는 11.7% 증가했다. 연간기준으로 LG전자는 지난해 매출 55조3670억원, 영업이익 1조337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2.0%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12.2% 증가했다.

 

◇ 스마트폰 부진, 끝이 안보인다

 

4분기에도 가전과 TV는 상대적으로 선전한 반면 스마트폰의 부진은 이어졌다.

 

가전을 맡고 있는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 매출은 4조433억원, 영업이익은 1501억원이었다. 매출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5.3% 줄었으나, 트윈워시, 디오스 얼음정수기 냉장고 등 주력 제품들의 국내 판매가 늘며 전년동기 대비로는 5.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LG SIGNATURE(LG 시그니처)’ 및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IGNATURE KITCHEN SUITE)’에 대한 브랜드 투자와 출시 국가 확대에 따른 마케팅 비용 투입으로 전년동기 대비 30.1% 감소했다.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 매출은 4조7933억원, 영업이익은 1640억원이었다. 매출은 4분기가 TV 성수기라는 점, 올레드 TV와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며 전분기 대비 15.7%,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다만 성수기 경쟁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패널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7.0% 줄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50.2% 증가했다.

 

 

스마트폰의 부진은 계속됐다.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 매출은 2조9036억원, 영업손실은 4670억원으로 기록됐다. 매출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V20의 판매 호조, 주력 시장인 북미시장에서의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5.4% 증가했다. 하지만 V20 마케팅 투자와 사업구조 개선활동에 따른 비용 발생으로 영업손실이 지속됐다.

 

신성장동력은 VC(Vehicle Components)사업본부 매출은 8657억원, 영업손실은 145억원이었다. 매출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성장과 전기차 부품의 본격적인 판매로 전년 동기 대비 66.4%, 전분기 대비 28.3% 증가했다. 다만 인포테인먼트 분야, 전기차 부품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선행투자가 지속되며 소폭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의 부진이 이어졌지만 연간으로 가전과 TV사업의 수익성은 좋아졌다. H&A사업본부 연간 매출은 17조2342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 원가구조 개선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인 1조3344억원을 달성했다.

 

HE사업본부 매출은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및 원가경쟁력 개선으로 사상 최대인 1조2374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은 G5 판매부진 등의 영향이 이어지며 연간으로 1조259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하반기들어 적자폭이 커졌다는 점은 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VC사업본부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성장과 전기차 부품의 본격적인 공급에 힘입어 전년대비 51.3% 증가한 2조773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신사업 추진에 따른 선행자원 투입으로 소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 '올해 쉽지 않다' 수익성 중심 성장 추진

 

LG전자는 올해 사업전망 역시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익성 중심의 성장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가전시장은 글로벌 저성장 기조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에너지 고효율 및 프리미엄 융복합 제품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H&A사업본부는 B2C 사업에서는 ‘LG 시그니처’를 필두로 트윈워시 세탁기,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시스템 에어컨, 빌트인, 부품 등 B2B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시켜 사업 구조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시장은 프리미엄 신모델에 대한 혁신 경쟁과 보급형 시장의 가격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품질 및 제품 완성도에 대한 소비자 민감도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MC사업본부는 전략 제품의 성공적 출시를 통해 재도약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철저하게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고객들의 신뢰 및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제품의 성능, 품질, 안정성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TV시장의 수요 정체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수요는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HE사업본부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 등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매출 증대 및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은 인포테인먼트, 편의제품, 안전부품 간의 전장부품 통합화 요구가 커지고 있고, 중국 업체들도 관련 사업에 진출하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VC사업본부는 인포테인먼트 부문에서는 하이엔드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앞선 기술력을 기반으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전기차 부품 사업은 GM ‘쉐보레 볼트 EV(Chevrolet Bolt EV)’ 공급 사례를 기반으로 사업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밖에 LG전자는 로봇사업, IoT(Internet of Things), 인공지능 등과 같은 미래사업 준비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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