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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SM6 안전 문제 털고 간다

  • 2017.03.09(목) 11:14

자발적 결함 신고…17일부터 리콜
국토부, 별도로 과징금 6억원 부과

르노삼성 SM6의 제품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출고된 차량의 90% 가량이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르노삼성은 자발적으로 해당 제품에 대한 문제를 신고하고 리콜 조치를 단행한다. 

 

국토교통부는 르노삼성에서 제작·판매한 SM6에서 결함이 발견돼 시정 조치(리콜) 한다고 9일 밝혔다.

 

 

SM6 리콜 원인은 총 4가지다. 우선 가속·브레이크 페달 상단에 위치한 플라스틱 커버 문제다. 이 커버의 고정력이 부족해 이탈되면 운전자의 가속·브레이크 페달 조작을 방해해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차량 안전과 직결되는 '제동등'에서도 오류가 발견됐다. SM6 차체제어장치(BCM) 오류로 특정조건(5초 이상 지속적으로 브레이크 등이 점등 된 후에 소등되고 다시 브레이크 페달 작동 시)에서 제동 등이 수초 간 점등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차량 안전기준 제15조 8항(운전자 조작에 의해 주 제동장치가 작동된 경우 점등되고, 제동력이 해제될 때까지 점등 상태가 유지돼야 함)을 위반한 것으로, 국토부는 르노삼성에 해당 자동차 매출액의 0.1%에 해당하는 과징금 6억11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어린이보호 잠금장치(뒷좌석 어린이가 주행 중 차문 잠김을 해제하고 레버를 조작해도 차문이 열리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는 장치)에도 내부 부품 결함으로 장치가 작동되지 않을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경우 어린이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생긴다.

 

이에 더해 워터 펌프 풀리(Water Pump Pulley, 엔진 냉각수 순환 역할을 하는 워터 펌프를 강제로 구동하기 위해 팬벨트와 연결돼 회전하는 부품)에서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제품이 재질불량으로 파손되면 냉각수 온도가 상승하고, 배터리 저전압으로 인해 안전 운행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리톨 대상으로 분류된 자동차 소유자는 오는 17일부터 르노삼성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SM6는 지난해 출시 이후 국내 중형차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며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작년 한 해 동안만 총 5만7478대가 팔리며 기아차 K5를 제치고 단숨에 중형차 시장 2위로 뛰어올랐다.

 

이번 리콜 대상 차량은 지난해 판매량의 88%가 넘는 5만1000여대 수준이다. 르노삼성은 국토부로부터 부과 받은 과징금 규모가 크지 않고, 리콜도 무상 수리 수준이어서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 리콜을 통해 제품 결함 문제를 해결하면서 SM6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강화할 계획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소비자 안전을 위한 차량 품질 강화는 회사에서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이라며 “적극적으로 리콜을 시행해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의 이번 시정 명령에는 ▲자동변속기 소프트웨어 오류로 인한 랜드로버 이보크 등 2개 차종 1265대 ▲연료호스 손상 가능성에 따른 재규어 XF 차종 837대 ▲연료냉강장치 조합불량인 재규어 XE(디젤엔진) 85대 ▲저압연료호스 제작결함이 발견된 마세라티 기블리 S등 4개 차종 승용차 536대 ▲중앙서랍과 자동변속기 조종레버 모듈, 어퍼암 고정너트 등이 불량인 벤츠 GLE 등 4개 차종 167대 ▲센서배선 연결단자 제작불량인 짚컴패스 48대 등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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