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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결단…도시바 인수전 출사표

  • 2017.03.29(수) 11:04

[日 도시바 반도체 인수전]①
29일 예비입찰 마감…日 FI들과 컨소시엄 구성
최태원 회장 강한 의지…10여개사와 한판 승부

SK하이닉스가 결단을 내렸다. 세계 2위 낸드플래시 업체인 일본 도시바 반도체사업 인수전에 출사표를 던진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낮 12시 마감 예정인 도시바 반도체사업 매각 예비입찰에 일본의 재무적 투자자(FI)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안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는 해외 원전사업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자 알짜사업인 반도체사업을 팔아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처음엔 지분 20%를 매각할 방침이었으나 이 정도로는 사태를 수습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반도체 사업 전체를 팔 수 있다는 입장으로 바꿨다.

매각금액은 1조5000억~2조엔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인수가격은 더 뛰어오를 수 있다.

 


SK하이닉스가 일본 FI와 손잡은 이유는 최대 20조원대의 인수금액을 혼자 감당하기가 벅차기 때문이다. 일본내 정서도 고려됐다. 당초 일각에선 SK하이닉스가 아이폰 위탁 생산으로 유명한 대만의 훙하이(폭스콘)그룹과 연합전선을 펼 것으로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일본내 중화권 기업에 대한 반감을 감안해 일본 FI와 컨소시엄 구성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의 도시바 '빅 딜' 참여는 에너지·화학, 정보통신기술(ICT)과 함께 3대 성장축으로 자리매김한 반도체사업에 대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지속적 육성 의지가 반영됐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딜 역시 최 회장의 ‘복심(腹心)’인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사실상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의 비서실장 출신인 박 사장은 SK그룹이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할 때도 주도적 역할을 했다.

도시바는 스마트폰과 노트북의 저장장치로 주로 이용되는 낸드플래시 반도체 분야에서 삼성전자(35.4%)에 이은 세계 2위(19.6%) 업체다. SK하이닉스가 인수하면 단숨에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인수후보로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미국 웨스턴디지털,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대만 훙하이그룹, 중국 칭화유니그룹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기술유출을 우려한 일본 정부가 관민펀드인 산업혁신기구나 국책은행인 일본정책투자은행을 통해 도시바의 반도체사업을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도시바는 29일 예비입찰을 완료하면 인수 후보를 추려 오는 6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내년 3월 매각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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