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계열 현대아산이 크루즈 운항사업을 재개한다. 2004년 크루즈선을 이용한 금강산 관광 사업을 접은 지 13년 만이다.
▲ 현대아산이 초대형 크루즈 선박 '코스타 빅토리아호(사진)'을 이용한 한·일 크루즈 여행상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사진=현대아산] |
현대아산은 지난 4월 이탈리아 코스타 크루즈 사와 크루즈 선박에 대한 용선계약을 체결하고 다음달 두 번에 걸친 한·일 크루즈 여행상품을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현대아산은 1998~2004년 금강산관광에 1만2000톤급 금강호, 봉래호, 풍악호 크루즈 전용선을 투입해 운항한 바 있다. 하지만 육로 관광이 활성화되면서 접었고, 이후 금강산 관광마저 중단됐다.
이번 한·일 크루즈 운항에 투입되는 선박은 7만5000톤급의 '코스타 빅토리아호'. 12층 규모로 최대 3000명이 탑승할 수 있는 초대형 크루즈다. 야외수영장을 비롯해 면세점, 레스토랑, 공연장, 피트니스센터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바다 위 특급호텔'로도 불린다.
다음달부터 두 차례 운항된다. 1차는 다음달 27일 부산항을 출발해 일본 사카이미나토, 가나자와, 마이주르를 거쳐 31일 부산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2차는 7월31일 부산항을 출발해 도쿄를 경유, 항공편으로 8월3~5일 중 인천·김포·부산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여름휴가시즌을 맞아 동반자녀 할인 등 다양한 할인혜택과 여행객 편의를 고려한 한국어 서비스 등 차별화된 크루즈 서비스로 여행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