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협력사 지원을 위해 마련한 상생기술협력자금을 4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늘린다. 그동안 1차 협력사만 지원하던 것을 2차와 3차 협력사로 확대하기 위해서다. LG디스플레이가 보유한 5000건 이상의 특허도 협력사와 공유한다.
LG디스플레이는 17일 이 같은 내용의 '신(新) 상생협력체제'를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상생기술협력자금은 설비투자나 신기술개발, 연구개발 역량강화에 필요한 자금을 협력사에게 무이자로 빌려주기 위해 조성한 돈이다. 2015년 400억원을 조성해 1차 협력사를 지원해왔는데 이번에 1000억원으로 늘려 2000여개에 달하는 2차, 3차 협력사도 지원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또 자체 보유하고 있는 특허 5105건을 공개해 유·무상 양도하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액정패널 절단장치 특허를 탑엔지니어링에, 액정패널 검사장치용 니들블록 특허를 엔아이디티에 각각 제공한 바 있다.
이와 함께 LG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1년 이상 근무한 2차, 3차 협력사 직원들이 암이나 희귀질환 등의 질병에 걸릴 경우 LG디스플레이 임직원과 차별없이 의료복지를 제공키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1차, 2차, 3차 협력사간 형성된 수직적 네트워크를 해소하고, 모든 협력사와 함께 수평적 상생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는 취지에서 단행한 조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