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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OLED 승부수…3년간 15조 투자

  • 2017.07.25(화) 20:01

대형 5조·중소형 10조 투입…中광저우엔 합작법인
한상범 "OLED가 미래, 한단계 도약 기회될 것"
[어닝 17·2Q]영업익 8043억, 3분기째 두자릿수 이익률

LG디스플레이가 앞으로 3년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15조원을 투자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LG디스플레이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대형 OLED(10.5세대) 생산을 위한 투자에 2조8000억원, 모바일용 중소형 플라스틱 OLED(POLED) 투자에 5조원 등 총 7조8000억원의 신규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투자규모는 LG디스플레이가 발표한 단일투자액 중 역대 최대다. 기존에 결정된 투자금액까지 포함하면 오는 2020년까지 대형 OLED에는 5조원, 중소형 OLED에는 10조원이 투입된다.

이번 결정은 기존의 LCD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OLED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OLED가 미래라는 확신으로 TV와 POLED 동시 투자라는 의미있는 결정을 했다"며 "LG디스플레이가 한단계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와 함께 중국 광저우에 1조8000억원을 출자해 8.5세대 OLED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세계 최대인 중국 TV시장 공략에 유리하고 글로벌 업체들의 생산기지와 인접해 OLED TV 수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점을 감안했다.


OLED는 전류가 통하면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물질을 활용한 디스플레이다. LCD(액정표시장치)와 달리 별도의 광원이 필요없어 디스플레이 두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데다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는 장점이 있다. 특히 중소형 OLED는 유리 기판 대신 플라스틱을 사용해 접고 구부리고 돌돌 마는 등 다양한 형태로 가공할 수 있다. 현재 중소형 OLED 시장의 90% 이상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장악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그간 대형 OLED 패널에 집중했지만 앞으로는 중소형 OLED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투자가 완료되면 LG디스플레이는 구미와 파주에 6세대 기준으로 월 6만5000장의 중소형 OLED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6인치 스마트폰 기준 연 1억2000만대를 감당할 수 있는 생산량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투자로 약 56조원의 생산유발과 21만명의 고용창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매출 6조6289억원, 영업이익 8043억원을 올렸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계절적 비수기와 원화강세가 겹치며 1분기에 비해 각각 6.1%, 21.7% 감소했지만, 지난해 2분기에 견주면 각각 13%, 171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2.1%를 기록, 3분기 연속 두자릿수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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