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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7·2Q]현대상선, 여전히 안갯속

  • 2017.08.11(금) 22:24

영업손실 1281억원…9분기 연속 적자
운임지수 하락에 항로 재배치 비용 원인

현대상선이 이번 분기에도 적자 늪에서 빠져나오는 데 실패했다. 9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11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올 2분기 매출(연결기준)이 1조2419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보다는 4.7% 떨어졌지만 지난해보다는 22.1% 확대됐다.

영업손익은 1281억원 손실을 냈다. 전분기(-1312억원)와 작년 동기(-2543억원)보다 손실폭은 줄어들었지만 흑자전환까지는 역부족이었다.

현대상선은 2011년 유럽발 금융위기 이후 지난해까지 매년 예외없이 영업적자를 내왔다. 해운업계 장기불황에 따른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많게는 8334억원부터 적게는 2535억원까지 영업적자만 모두 2조5180억원에 달한다.


미주행 운임지수가 지난 1분기보다 25% 가량 떨어진 것이 이번 분기의 가장 큰 악재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4월 세계 1·2위 선사인 머스크와 MSC로 구성된 해운 얼라이언스와 협력관계를 체결하고 항로를 재배치하는 과정에서 지출한 비용도 실적을 끌어내렸다.

여기에 이자비용과 외화자산·부채관련손실로 인한 금융비용도 겹치면서 순손실이 영업적자를 웃도는 1737억원에 달했다. 

한편 현대상선 유창근 사장은 1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년까지 신규 컨테이너와 터미널 투자, 신규 사업 개발 등 중·장기 전략 이행 계획을 치밀하게 수립해 영업이익률 5%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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