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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김조원 사장 취임 후 움직임 빨라졌다

  • 2017.10.31(화) 11:10

경영혁신위원회 가동..경영시스템 전반 수술 시작
미국 F-16전투기 창 정비사업도 수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김조원 사장 취임후 움직임이 빠르다.

 

지난 26일 취임한 김조원 사장은 곧바로 '경영혁신위원회'를 구성하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경영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선책 마련에 착수했다.

 

위원회는 ▲미래전략 ▲연구개발 ▲조직인사 ▲재무회계 ▲구매관리 등 5개 분야로 나눠 12월말까지 2개월간 활동한다. 미래비전을 구체화하고 글로벌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핵심역량 확보, 경영 전반의 문제점과 리스크 진단 등의 마련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특히 전문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사외 전문가 그룹과 함께한다. 위원장은 김호중 건국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가 맡았으며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한 총 6명의 교수와 전문가들이 분야별 위원으로 참여한다. KAI에서는 조연기 상무(전략기획본부장)가 위원회 간사를 맡고 각 분야별로 실장 및 팀장급 13명이 참여한다.

 

 

수주 소식도 전해졌다.

 

KAI는 미국 공군이 운용하는 F-16 전투기 파이팅 팰콘(Fighting Falcon)의 창 정비를 책임지게 됐다. 미국 공군과 태평양공군 소속 F-16 90여대에 대한 창정비와 기골보강 계약을 체결한 것. 계약금액은 4880만달러이며 계약기간은 2022년 9월까지 5년이다.

 

창정비 및 기골보강은 항공기를 정비고로 가져와 검사한 후 이상이 발견되면 수리, 보강, 성능개선 등을 수행하는 사업이다. 항공기의 완벽한 성능유지를 위한 것으로 높은 기술력과 품질관리 능력이 요구된다.

 

KAI가 미군이 운용하는 항공기의 정비를 맡은 것은 2006년 F-16 수명연장, 2010년 H-53 헬기 창정비에 이어 세번째다. 

 

KAI 관계자는 "국제경쟁 입찰을 통해 일본 등 항공선진국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 끝에 수주했다"며 "KAI의 항공기 정비 기술력과 사업관리 능력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AI는 고등훈련기 T-50, 기본훈련기 KT-1 등 KAI가 개발·생산한 항공기는 물론 A-10 주익교체, P-3 해상초계기 성능개량, E-737 개조 등 다양한 군용 항공기 정비 및 개조개량 사업을 수행하며 관련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 또 민항기 정비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경상남도, 사천시 등과 함께 총 사업비 7000억원 가량을 투자해 사천시 본사 인근에 31만㎡ 규모의 MRO(Maintenance, Repair & Overhaul)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중이다.

 

KAI 관계자는 "현재 CH-47D 등 우리 군용 헬기의 성능개량 사업도 충실히 준비하고 있다"며 "그동안 항공기 개발·생산을 통해 축적한 기술력과 군용 항공기 물량을 기반으로 민간 항공기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등 항공MRO를 대한민국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신성장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항공MRO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국내 LCC들의 안전 증대는 물론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외화유출 방지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는 항공MRO산업 육성을 통해 연 1조원 이상의 외화유출을 방지하고 8000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MRO시장 규모는 3조5000억원(군수 2조원, 민수 1조5000억원)이다. 산업연구원은 국내 MRO시장이 2020년 4조2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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