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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스트 권오준' 이달내 20여명 추린다

  • 2018.05.17(목) 16:19

내외부서 각 10여명씩..내달 최종후보 선정
헤드헌터·주주사 등에 외국인 포함 추천 의뢰

'포스트 권오준은?' 최고경영자(CEO) 공백 상태인 포스코가 이달 안에 총 20여명의 차기 회장 후보군을 추린다. 후보 추천에는 일정 지분을 보유한 주주 30여곳도 참여하며, 헤드헌팅 업체를 통해 외국인 후보도 받기로 했다.

 

▲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이명근 기자 qwe123@

 

포스코는 지난달 14일 권오준 회장 퇴진으로 후임을 논의하고 있는 'CEO 승계 카운슬(협의회)'이 최근까지 3차례 회의를 갖고 이달 말까지 회사 안팎에서 각각 10여명씩 1차 차기 CEO 후보군을 발굴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협의회는 최근 회의에서 외부 CEO 후보 발굴을 위해 국내외 헤드헌팅 업체 7개사로부터 후보를 추천받기로 했다. 협의회는 헤드헌팅 업체에 외국인을 포함한 다양한 외부 후보를 발굴해 추천토록 의뢰했다. 포스코 회장 자리를 공식적으로 외국인 후보에게 개방되는 것은 이 회사 60년 역사상 처음이다.

  

또 포스코 지분 0.5% 이상을 보유한 30여개 주주사에게도 추천을 받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협의회 명의로 대상 주주사에게 '주주 이익을 잘 대변할 수 있는 외부 CEO 후보를 추천해달라'는 내용의 요청 메일을 발송했다는 설명이다.

 

협의회 위원들은 또한 직원 대의기구인 노경협의회와 퇴직임원 모임인 '중우회'와도 회의를 갖고 회장 후보 선출과 관련된 조언을 들었다. 협의회는 1차 회의 때 당연직 구성원인 권오준 회장이 공정성 확보를 위해 참가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포스코 사외이사 5명만으로 구성돼 운영중이다.

 

협의회는 현재 내부 후보 10여명을 추린 상태다. 이달 말까지 외부 후보 10여명을 더해 압축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내부 후보 가운데는 포스코 그룹에 비교적 최근 합류한 임원급 인사도 일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0년 포스코가 민영화된 이후 지금까진 외부 인사가 회장직에 오른 적은 없다. 이에 따라 차기 회장도 역대 포스코 회장처럼 내부 출신이 유력할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내부 후보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는 오인환 사장(철강부문장), 장인화 사장, 가치경영센터장을 맡았던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 등이 있다. 또 전직 인사로 김진일, 황은연, 김준식 전 사장 등도 리스트에 올랐을 것으로 거론된다.

 

포스코는 승계 카운슬을 거친 후보를 다시 4~5명으로 추려 사외이사 7인 전원으로 구성된 CEO후보 추천위원회에 올린다. 여기서 대상자 면접 등 심사를 한 뒤 이사회에 상정할 최종후보 1명을 6월 중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임시주총은 기준일이 5월31일로 정해짐에 따라 3개월 이내인 8월말 전에 개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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