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선 과정에서 정치권 개입설 등 갖은 잡음이 일고 있는 포스코 회장 후보 면접대상자가 5명으로 추려졌다. 명단은 오는 22일 공개될 예정이다.
▲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포스코센터 앞 조형물 뒤로 포스코 깃발이 걸려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
포스코 승계카운슬(협의회)는 지난 20일 8차 회의를 열고 최고경영자(CEO) 후보 면접 대상자로 5명을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지금까지 과정은 이렇다. 지난 4월말 권오준 회장 사의 표명 직후 운영을 시작한 승계카운슬은 지난 5일 4차 회의에서 사내외 인사 18명을 회장 후보군으로 발굴했다고 밝혔다. 이후 추가로 외부인사 3명을 더했고, 이어 12일 6차 회의에서 이를 11명으로 압축했다.
승계카운슬 측은 "14일 7차 회의에서 11명을 6명으로 축소했는데 이 중 외국인 후보자 1명이 개인 사정으로 면접 참여의사를 철회해 나머지 5명에 대해 역량과 자질을 재점검하고 이사회에 상정할 면접 대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승계카운슬은 이것으로 운영이 종료된다. 포스코는 오는 22일 이사회를 개최해 사외이사 7인 전원으로 구성되는 'CEO후보추천위원회' 운영을 결의한다. 여기서 5명의 CEO후보 면접 대상자에 대한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사회에서 확정된 면접후보 대상자 5명의 명단은 본인의 동의 절차를 거쳐 이사회 이후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CEO후보추천위원회는 22일부터 심층 면접 등을 통해 최종 1인을 선정하며, 이를 다시 이사회에 건의하는 절차를 거친다. CEO 후보가 되면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최종 회장에 선임된다.
포스코는 최근 불거진 외압설, 음모설 등에 대해 "정해진 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선임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가장 적합한 차기 회장의 선출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전임 CEO 때 임명된 사외이사진이 카운슬을 구성하고 있어 전임자 입김이 우려된다는 시각을 의식한 듯 "CEO 선임절차는 2009년 승계카운슬 운영이 제도화된 이래 전례에 따라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