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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이천 新공장에 15조 투자

  • 2018.07.27(금) 09:54

M16 착공 예정…D램 생산 관측
올해 9월엔 청주 M15 공장 완공

SK하이닉스가 경기도 이천에 15조원을 들여 새 반도체 공장을 짓는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조만간 경기도 이천에 M16 메모리 공장에 대한 투자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실제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르면 이번 주 내 한 대기업에서 약 3조~4조원 되는 규모의 투자 발표와 중장기적으로 플러스 15조원가량 되는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가 언급한 대기업은 SK하이닉스로 파악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15년 경기도 이천에  M14 공장을 완공하면서 총 46조원을 반도체 사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충청북도 청주와 경기도 이천에 각각 반도체 공장을 추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청주 M15 공장은 오는 9월 완공 예정이며, 이천 M16 공장은 이르면 연내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천 M16 공장은 D램을 생산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D램은 전원이 꺼지면 데이터가 사라지는 반도체다. 그럼에도 처리속도가 빨라 스마트폰과 컴퓨터, 서버 등에 폭넓게 사용된다. 이와 달리 청주 M15 공장은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남는 반도체인 낸드플래시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 결정은 SK하이닉스가 D램 시장에서 더욱 확고한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올해 2분기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을 돌파한 SK하이닉스는 매출의 80%가 D램에서 나왔다. 역대 최대 실적을 낸 것도 D램 호황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 

다만 공장 증설로 공급량이 늘어 D램 가격이 하락할 경우 SK하이닉스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D램 의존도가 워낙 크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해 최근 메리츠종금증권은 SK하이닉스의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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