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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맛’에 흠뻑 취한 삼성전자, ‘SHOW! 끝은 없는거야!’

  • 2018.09.27(목) 17:04

반도체 호조로 올 3Q 영업이익도 최대 17조 예상
연간 60조 '따놓은 당상'…스마트폰은 기대 밑돌아

삼성전자가 '돈맛'에 흠뻑 취했다. 올해 3분기에도 영업이익 17조원대로 역대 최고치 달성이 유력시되고 있다. 올해 사상 첫 60조원 시대 진입도 이제 '따놓은 당상'이다.

 

이번에도 반도체가 주력이라는 건 두 말하면 잔소리다. 다만 전체 영업이익의 약 80%를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가 책임지는 쏠림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27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올해 3분기 삼성전자가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17조20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경우 올해 1분기 세운 역대 최대의 영업이익 기록(15조6422억원)을 갈아치우게 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 분기 기준으로 처음 14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낸 것을 시작으로 매분기 이익을 끌어올려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각각 15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내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2분기에는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분야의 성적이 신통치 않아 영업이익이 14조원대로 내려왔지만 3분기에는 종전 기록을 보기 좋게 깰 것이라는 게 증권사들의 공통된 예상이다.

특히 반도체는 나무랄데 없는 성적표가 기대된다. 올해 들어 매분기 11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는 반도체 분야는 3분기에만 13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도체 초호황이 본격화하기 직전인 2016년 한해 동안 반도체를 통해 벌어들인 영업이익(13조6000억원)에 버금가는 실적을 단 석 달만에 달성하는 셈이다.

반도체 고점 논란 속에서도 글로벌 업체들의 서버용 수요가 꾸준하고 인공지능, 음성인식, 클라우드 등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는 점이 삼성전자에 도움이 됐다. 특히 D램 가격이 아직은 탄탄하게 받쳐주는 가운데 낸드는 단가하락을 판매량 증가로 만회해 전반적인 실적 개선세가 이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스마트폰 등 다른 분야의 성장세가 이어질지 여부다. 올해 2분기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78%에 달했다. 이런 추세가 굳어지면 시가총액 기준 국내 1위인 삼성전자의 실적이 반도체 업황 하나에 좌우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가 버팀목 역할을 해줘야하는데 3분기 상황은 녹록하지 않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특히 스마트폰은 2분기 실적(영업이익 2조6700억원)에도 못미치는 2조원대 초반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 S9 등 기존 모델의 판매가 기대를 밑도는 가운데 경쟁사인 애플의 신제품 출시 효과와 화웨이 등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매서웠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도 액정표시장치(LCD)이 가격 반등 효과를 보겠지만 상반기 부진했던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관련업계에선 폴더블 스마트폰 등 혁신적인 제품으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TV와 냉장고 등 가전분야는 6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에 견주면 영업이익이 20분의 1에 불과하지만 가전은 올해 들어 실적이 꾸준히 좋아지는 사업분야다.

연간으로 볼 때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은 60조원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30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여기에 3분기 17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더하면 60조원 고지까지 12조원 정도가 남는다. 올해 4분기에 지난해 평균수준의 분기 영업이익(13조4000억원)만 내도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60조원 시대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쓰는 셈이다.

다만 내년에도 이 같은 성장세가 가능할지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반도체 조정 가능성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68조4000억원에서 64조6000억원으로 낮췄다. KTB투자증권도 69조4000억원인 전망치를 62조2000억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고성장에 맞춰진 눈높이를 서서히 낮출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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