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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2018]S-OIL, 무너진 정유사업

  • 2019.01.28(월) 17:19

영업이익 6806억…전년 대비 '반토막'
4분기 유가 급락, 정제마진 악화 '결정타'

S-OIL이 회사 본업인 정유사업에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3년 만에 영업이익 1조 클럽에서 내려왔다.


S-OIL은 지난해 연간 매출(연결기준) 25조4633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대비 21.9% 늘어난 수치로 2년 연속 20조원대를 유지했다.

다만 수익성은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연간 영업이익이 6806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절반 이상 줄었다.

시장 눈높이도 충족시키지 못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S-OIL이 지난해 영업이익 9103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은 지난해 마지막 분기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S-OIL은 4분기 29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매출이 이 기간 5조8144억원에서 6조8613억원으로 18%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분기 기준으로 지난해 2분기 6.7%를 정점으로 2분기 연속 떨어졌다.

정유사업을 중심으로 S-OIL의 실적이 부진했다. 정유사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33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90% 줄었다. 4분기에만 501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4분기 유가가 급락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국내 정유사들이 주로 쓰는 두바이유는 지난해 10월 배럴당 79.39달러에서 12월 57.32달러로 27.8% 떨어졌다.

국내 정유사들이 원유를 들여와 제품으로 만들어 파는데 통상 한달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즉 10월과 12월 두바이유값을 비교하면 비싼 가격에 원료를 사와 싼 값에 휘발유, 등유, 경유 등을 팔며 손실이 발생한 셈이다. 이 때문에 4분기에만 재고 관련 손실 3910억원이 발생했다.

또 정유사업 수익성 기준인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이 4분기 배럴당 2.8달러로 전분기(3.2달러) 대비 13% 하락한 것도 영향을 줬다. 정제마진은 제품가격에서 원유값, 운임비 등 기타 부대 비용을 뺀 수치다.

윤활기유사업 영업이익은 2591억원으로 1년 사이 38.3% 감소했다. 석유화학사업은 합성섬유 원료인 파라자일렌(PX) 수익성이 높아져 영업이익이 9.9% 늘어난 3581억원을 기록했다.

S-OIL 관계자는 "올해 정유부문은 공급 증가분 이상으로 수요가 충분히 성장해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대부분의 신규 설비가 오는 4분기중 가동이 예상돼 공급 증가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해사기구(IMO)의 2020년 황 함량 규제에 앞선 경유 수요 급증에 힘입어 하반기 정제마진은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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