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그룹 회장이 남이 모방할 수 없는 자신만의 성공 전략을 마련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GS그룹은 허 회장이 지난 22일 제주도 엘리시안 리조트에서 열린 신임임원들과 만찬 자리에서 이같이 주문했다고 24일 밝혔다.
올해로 15회째 열린 이날 만찬은 지난 17일부터 6박 7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GS 신임임원 과정' 중 허 회장이 GS그룹 신임임원들을 직접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이다.
허 회장은 2005년 GS그룹 출범 이래 해외출장 관계로 한 차례 거른 것을 제외하고는 매년 빠짐없이 신임임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가질 만큼 이 행사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허 회장은 올해 어려운 경영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 브렉시트 등으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은 더욱 확산돼 유가, 금리, 환율 등 거시 경제지표의 변동성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허 회장은 위기 극복을 위해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길 기대한다"며 "국내 수준을 넘어 글로벌 기업과 경쟁해도 뒤지지 않을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최호성 골프선수의 '낚시 스윙'을 사례로 들어 자신만의 성공 전략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최호성 선수는 공을 치고 난 후의 자세가 낚시채를 잡아채는 동작과 닮은 독특한 스윙으로 화제가돼 미국 PGA투어에 특별 초청되기도 했다.
그는 "최고가 되겠다는 집념으로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하면 남이 모방할 수 없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고 큰 성과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한다"며 "신임임원들도 주어진 환경이 불확실하고 어렵다 하더라도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허 회장은 경쟁력 확보가 구성원들과 원활하게 소통해 목표를 공유하는 '자율적 조직구조' 하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의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자율적 조직구조를 구축해 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허 회장은 GS그룹 임원은 회사를 대표하는 얼굴이라며 "GS그룹 신임임원으로서 높은 도덕성과 책임감으로 사회 윤리적으로도 모범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GS그룹 신임임원과정은 신임임원들이 조직의 비전을 달성하고 사업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경영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임원 리더십 역량강화', '경영자로서의 조직 성과 관리',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의 이해', '게임이론으로 보는 경영전략'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경영자로서 갖추어야 할 소양 및 '선배 경영층과의 대화', '계열사별 주요 현장 방문' 등 다양한 주제로 7일 동안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