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박삼구 퇴진 "아시아나 도와달라"…산은 "신뢰회복부터"

  • 2019.03.28(목) 16:45

(종합)박삼구 회장, 전격 퇴진…아시아나 사태 책임 차원
산업은행 "신뢰 회복방안 제출하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전격 퇴진한다. 아시아나항공 사태의 책임을 진다는 차원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비상경영위원회 체제를 가동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퇴진과 동시에 한때 감사보고서 '한정' 의견을 받아 금융시장 신뢰가 추락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산업은행은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8일 박삼구 회장이 그룹 회장직과 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 등 2개 계열사의 대표이사직 및 등기이사직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에 앞서 27일 저녁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만나 아시아나항공의 금융시장 조기 신뢰회복을 지원해달라는 요지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 면담은 박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2018년 감사보고서와 관련해 금융시장에 혼란을 초래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박 회장이 직접 아시아나항공의 조기 경영 정상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산업은행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박 회장의 긴급 면담요청에 응해 경영정상화 추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는 설명이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이 자리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요청한 산업은행의 협조에 대해서는 먼저 대주주와 회사의 시장신뢰 회복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산업은행은 밝혔다.

산업은행은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수준의 방안을 마련해 제출하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산업은행은 "현재 진행중인 실사 결과와 금호측에서 제출할 이행계획을 바탕으로, 금호측과 긴밀히 협의해 다각적인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조속한 시일내 MOU 재체결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의 퇴진에 따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당분간 이원태 부회장을 중심으로 그룹 비상 경영위원회 체제를 운영해 그룹의 경영공백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이어 가까운 시일 내에 명망있는 외부 인사를 그룹 회장으로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대주주로서 평소의 지론과 같이 그동안 야기됐던 혼란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차원에서 내린 결심으로 안다"며 "그룹도 정상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