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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구 금호석화 회장 "박삼구 회장 은퇴, 안타깝다"

  • 2019.03.29(금) 14:26

정기 주주총회 끝나고 입장 밝혀
"아시아나항공, 지켜보고 있다" 

29일 서울 중구 을지로 서울청소년수련관. 금호석유화학의 42번째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이 속속 모습을 보였다. 주총장 안에 자리를 잡지 못한 주주들이 복도까지 길게 줄을 섰다. 주총장 내부도 발디딜 곳 없이 북적거렸다. 회사가 추산한 숫자보다 훨씬 많은 인원들이 주총장에 모였다.

금호석유화학 정기 주주총회장이 사람들로 북적였다. /사진=최형균 기자 chg@

이날 주주총회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의 연임안이 상정되기도 했고, 전날 형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퇴진 의사를 밝힌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해석됐다.

금호석유화학은 금호산업(지분율 33.47%)에 이어 아시아나항공 2대 주주(지분율 11.98%)다. 소송전을 벌이기도 했던 두 형제와 양 그룹간 공적, 사적인 이유가 주주들의 관심을 끈 것이란 반응도 나왔다.

박찬구 회장은 이날 사내이사 연임 안건이 통과돼 형과 다르게 세번째 대표이사 임기를 시작했다. 박삼구 회장은 전날 아시아나항공 유동성 위기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그룹 회장은 물론 계열사 등기이사 등 공적인 자리에서 물러났다.

박찬구 회장은 주총이 끝난 후 "박삼구 회장이 은퇴하니 마음이 안타깝다"는 말로 소회를 짧게 풀었다.

두 사람은 2009년부터 이른바 '형제의 난'을 계기로 사이가 벌어졌다. 박삼구 회장이 2006년 대우건설, 2008년 대한통운을 인수하면서 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겪자 박찬구 회장이 이에 반발했다.

사이가 악화된 두 사람은 소송전을 벌였으며, 그 결과 2015년에는 금호석유화학을 필두로 한 8개 계열사들이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분리됐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좌)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우)

갈등을 겪던 형제는 지난 2016년 극적으로 화해했다. 경기침체 등 대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양측의 대립이 소모적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서로의 생사 앞에서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을 내놓기도 했다.

박삼구 회장이 물러났지만 금호석유화학이 아시아나항공 2대 주주인 만큼 경영정상화 여부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찬구 회장도 이날 "아시아나항공이 어떻게 운영될 것인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회사가 부의한 5개 안건은 모두 원안 그대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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