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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군산공장, 연 15만대 전기차 생산기지로

  • 2019.03.29(금) 16:50

엠에스오토텍 주축 국내 부품사 컨소시엄 인수
전북도 "2021년 연 5만대 생산 시작..자체모델도"

작년 5월말 폐쇄된 한국지엠(GM) 군산공장이 10개월여만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인수자는 자동차 부품기업 엠에스오토텍을 중심으로 한 중소·중견기업 컨소시엄이다. 군산공장은 향후 이 컨소시엄이 운영하는 연 15만대 규모의 전기차 생산기지로 변모하게 될 전망이다.

전북도는 29일 자동차 부품기업 MS그룹의 ㈜명신이 주축이 된 컨소시엄이 한국GM과 군산공장 인수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북도는 컨소시엄이 GM군산공장 인수와 초기생산시설 등에 2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명신의 지배회사인 코스닥 등록사 엠에스오토텍은 이날 명신 이사회에서 한국GM과 군산공장 토지 및 건물 등을 1130억원에 인수하는 안건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명신은 취득 목적을 '전기차 위탁생산사업 추진', 취득 예정일자는 오는 6월28일로 밝혔다.

명신은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을 주요사업으로 하는 회사다. 지배회사인 엠에스오토텍은 차체 부품 제작 현대자동차 1차 협력사다. 경북 경주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작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8919억원, 영업이익 274억원, 순이익 5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말 기준 총자산은 7007억원 규모다.

엠에스오토텍은 핵심 계열사인 명신을 포함해 국내에 8개 법인(유동화 전문회사 3개 포함)과 인도 브라질 중국 미국 등 해외에 5개 법인을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현대차 사장을 지낸 이양섭씨의 아들인 이태규씨가 엠에스오토텍과 명신의 대표이사다.

전북도는 MS그룹에 대해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에도 부품을 납품하는 등 국내 차체 제작 분야의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며 "현대·기아차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안정적 매출구조에, 이번 GM군산공장 인수로 지속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소개했다.

컨소시엄에는 명신 외에 국내 부품업체 2∼3곳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GM과 컨소시엄은 측은 이날 오전 비공개로 군산공장 매각과 관련한 주요 거래 조건 합의서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 군산공장 정문/사진= 네이버 로드뷰

컨소시엄은 군산공장을 인수한 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컨소시엄이 앞으로 약 900여명의 인력을 고용해 조속한 시일 내에 공장을 재가동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간접고용 효과는 2000명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전북도는 "컨소시엄이 공장 정비과정 등을 거쳐 오는 2021년 연간 5만대 생산을 시작으로 2025년 15만대까지 전기자동차를 양산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초기 전기차 위탁 생산을 시작으로 향후 5년내 자체 모델을 개발하는 등 전북지역 미래 자동차산업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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