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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워치]①30대그룹 임원 평균 연봉 '3억원'

  • 2019.04.18(목) 08:52

<시즌2>30대그룹 186개 계열사 2018년 사업보고서 분석
올해부터 미등기임원 평균연봉 공시..7284평 평균 3.1억원
총수 연봉 32억원, 전문경영인 10.9억원, 직원 8100만원

연봉 5억원이상 개별 임원 보수공시제도가 도입된 지 6년째다. 특히 올해는 자본시장법과 기업공시서식 개정으로 미등기임원 연봉 데이터가 다양하게 공개됐다. 임원연봉 정보공개의 범위가 점차 넓어지는 것은 성과 보상이 적절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의사결정권을 가진 소수의 이익이 다수의 직원·주주 이익과 어긋나진 않는지 등 다양한 관점에서 검증하기 위함이다. 비즈니스워치는 지난해 연봉워치 시즌1에 이어 두 번째로 2018년 사업보고서에 나온 기업 임원 연봉데이터를 기록하고 분석했다.[편집자]

연봉워치 시즌2의 분석 대상은 자산총액 10조원 이상 30대그룹(사업보고서 또는 연봉공개 내역없는 부영·대우조선해양 제외)이다. 30대 그룹에 속한 186개 회사(코스피·코스닥 상장회사 및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비상장회사)의 2018년 연봉 현황을 분석했다.

임원 개별 연봉은 총액 5억원 이상이어도 퇴직급여를 제외한 순보수가 5억원 미만이면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다. 다만 기본급 또는 기타근로소득에 퇴직금 성격의 일회성 보수가 들어있는 것은 포함했다.

186개 회사에서 533명의 총수·전문경영인·일반직원이 지난해 기본급·성과급을 합쳐 연봉 5억원 이상(이하 순보수 기준)을 받았다. 이들의 1인당 평균 연봉액은 13억6000만원이다.

533명 중 63명은 총수 또는 총수 일가인데 이들은 퇴직급여를 제외하고 평균 32억1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대기업 총수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사람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다. CJ㈜, CJ제일제당, CJ ENM 3개 계열사에서 총 160억1100만원을 받았다. 이 회장은 2016년 광복절 특사로 석방된 이후 2017년 5월 경영에 복귀했지만 미등기임원이어서 연봉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수일가를 제외한 전문경영인 463명도 5억원 이상 연봉을 받았다. 1인당 평균 수령액은 10억9000만원이다. 전문경영인 가운데 연봉 1위는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이다. 작년 한해 삼성전자에서 성과급으로만 56억6200만원을 받는 등 총액 70억3400만원을 수령했다. 다만 권 회장은 148억원의 특별상여금이 반영됐던 2017년 연봉(243억8100만원)보다는 대폭 줄어들어 전문경영인 중 연봉하락률도 1위를 기록했다.

총수일가와 전문경영인의 평균 연봉 차이는 21억2000만원으로 2.9배의 격차를 보였다. 이는 연봉워치 시즌1에서 조사한 총수일가와 전문경영인 연봉격차(2.24배)보다 더 벌어진 것이다.

격차 못지 않게 주목할 점은 총수와 전문경영인의 상세 연봉 내역이다. 총수 연봉의 66%는 기본급이다. 반면 전문경영인 연봉에서 기본급 비중은 52%로 총수보다 낮다. 총수보다 전문경영인에게 더 많은 성과 연동 책임을 묻는 구조다.

올해부터는 새롭게 공개된 미등기임원 평균 연봉도 조사했다. 30대그룹 186개 회사에 7366명의 미등기임원이 작년 평균 3억12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미등기임원은 이사회멤버(등기임원)는 아니지만 상무·전무·부사장 등의 직급을 가진 사람들이다. 흔히 '대기업 임원'으로 통칭하는 집단에 속한다.

지금까지는 이들이 받는 연봉 수준은 추정치로만 알려졌지만 지난해 말 금융감독원이 기업공시서식을 개정, 회사별 사업보고서에 미등기임원 현황과 평균연봉을 기재하도록 하면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미등기임원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그룹은 GS그룹이다.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9개 계열사에 152명의 미등기임원이 있으며, 이들은 평균 4억3200만원을 받았다. 2위는 LG그룹(770명·4억2400만원)이다. 재계 1위 삼성의 미등기임원(1583명) 연봉은 3억1300만원으로 30대그룹 평균에 가까웠다.

회사별 미등기임원 평균연봉은 ㈜GS 9억9100만원, CJ㈜  9억3800만원, ㈜LG 8억8400만원 순이다. 각 그룹의 지주회사라는 공통점이 있다. 지주회사는 근무인원은 적지만 상대적으로 직급과 보수가 모두 높다.

미등기임원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로 863명이나 있다. 이들은 평균 6억73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지주회사를 제외한 순수 사업회사 중에선 임원 연봉 1위다.

직원 연봉도 조사했다. 30대그룹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8100만원이다. 연봉수준이 높긴 하지만 자신이 다니는 회사의 임원 평균 연봉과의 격차도 4.0배로 적지 않게 난다.

임원과 직원 연봉 격차가 가장 큰 곳은 신계계그룹 이마트다. 지난해 이마트 직원 2만5898명은 평균 3600만원을 받았는데 미등기임원 43명은 평균 5억1300만원을 수령해 14.3배 차이가 났다.

그룹총수와 전문경영인, 미등기임원의 상세 연봉 내역은 후속기사에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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