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해외 유수대학과 인공지능(AI) 분야 공동연구를 확대하며 미래기술 확보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LG사이언스파크는 22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콜리전 컨퍼런스 2019'에서 토론토대학교와 기업용 AI 공동연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콜리전 컨퍼런스는 AI 분야의 국제행사로 전세계 120개국에서 2만5000여명이 모여 최첨단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다.
이번 협약으로 LG는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를 통한 사무 자동화 ▲오차 없이 제품을 제조하고 검증하는 공정 설계 ▲부품 현황과 업무 순위 등을 고려해 스스로 학습하며 최적화하는 공장 지능화 등 기업용 AI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기업용 AI 연구는 LG사이언스파크가 신설해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는 '토론토 기업용 인공지능연구소(Toronto Enterprise AI Lab)'가 맡는다. 지난해 8월 문을 연 LG전자의 '토론토 인공지능연구소(Toronto AI Research Lab)'는 제품에 적용할 AI 연구를 진행한다.
토론토대는 AI의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톤 교수가 몸담고 있는 곳으로 글로벌 기업들과 AI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입 토론토대 부총장은 "LG와 미래 원천 기술을 빠르게 확보하고, 함께 인재를 육성하면서 고객과 기업 등 최종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연구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사장은 "AI 분야에서 혁신과 미래 준비를 위한 원동력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공지능 관련 미래 기술 선점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속도감있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는 지난해 4월 LG사이언스파크 산하에 인공지능 조직인 'AI담당'을 신설하고 AI 인력을 채용하는 등 전사적 차원에서 AI 분야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AI담당은 그룹의 중장기 AI 전략 수립과 사업모델 모델을 발굴하며, 계열사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