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차 방한 중인 조지 워커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자리를 가졌다.
23일 삼성전자는 전날 이재용 부회장이 서울 모 호텔에서 부시 전 대통령과 단둘이 만나 비공개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날 단독면담은 약 30분간 진행됐다.
두 사람의 만남은 4년 만이다. 앞서 2015년 10월 한국에서 열린 국가대항 골프대회 '프레지던츠컵 대회' 골프회동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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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총수 일가와 부시 일가의 인연은 20년이 넘었다. 삼성전자는 1996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첫 국외 반도체 공장을 지었는데, 당시 부시 전 대통령이 텍사스 주지사를 지냈다. 이때부터 양가는 친분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 이 부회장은 외부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해 초부터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국내 정치권 인사들과 회동을 가진 뒤 중국, 중동, 일본 등 해외에 건너가 사업기회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2030년까지 144조원을 투자해 시스템 반도체 등을 육성해 비메모리 분야 세계 1위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