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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실권자' 빈 살만, 5대그룹 총수 만난다

  • 2019.06.20(목) 13:24

26일 경제사절단 300명 이끌고 방한
삼성·SK 등 사우디와 협력 모색할듯

사우디아라비아의 빈 살만 왕세자가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한국을 공식 방문한다./사진 출처=Saudi Vision 2030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 왕세자가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300명 규모의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한국을 공식 방문한다.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 부총리와 국방장관을 맡고 있으며 고령인 부친을 대신해 사우디를 실질적으로 통치하는 인물이다. 사우디를 석유 의존 경제에서 첨단기술과 투자 중심지로 변화시키려는 '비전 2030'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빈 살만 왕세자는 26일 오전 문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양해각서 서명식에 참석한 뒤 공식 오찬에 참석한다. 오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빈 살만 왕세자가 석유를 대체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만큼 한국 기업들도 이번 방한을 계기로 사우디에 다양한 협력방안을 타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를 두차례 만나 5세대 이동통신 분야와 관련한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 빈 살만 왕세제 방한을 계기로 삼성이 사우디에 비슷한 협력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은 과거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화학회사인 '사빅' 경영진에게 합작공장 건설을 제안해 성사시키는 등 사우디와 인연이 깊다. 단순한 자원협력을 넘어 기술∙자본∙마케팅이 결합한 새로운 협력모델을 사우디에 접목하는 방안이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빈 살만 왕세자는 26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에쓰오일 행사에도 참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쓰오일은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다. 이날 에쓰오일은 약 5조원을 투자해 건설한 '잔사유 고도화·올레핀 다운스트림(RUC·ODC)' 프로젝트 준공 기념식을 연다.

빈 살만 왕세자는 순방지마다 통 큰 경제협력을 이끌어내 일거수일투족이 주목을 받았다. 지난 2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는 280억달러(약 31조5000억원) 규모의 경제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청와대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두 정상이 건설‧인프라, 에너지 등 전통적 협력을 넘어 정보통신·원전·친환경 자동차, 중소기업 등 미래산업과 공공서비스 협력, 인적교류 확대를 위한 구체 방안 등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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