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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에 '살롱'이 들어선 까닭

  • 2019.06.21(금) 15:29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 오픈
소통 활성화·창의력 증진 일환

LG전자가 최근 서울 양재동 서초R&D캠퍼스 1층에 '살롱 드 서초'를 열었다. 이곳에서 재즈공연을 하는 모습./사진=LG전자 제공

서울 양재동 LG전자 서초R&D캠퍼스 1층. 높은 천장과 밖이 훤히 보이는 통유리로 개방감을 살린 이곳에 지난달 31일 작은 공연장을 연상시키는 공간이 문을 열었다. 나무로 만든 계단식 좌석이 놓였고 중앙에 스크린을 설치했다. 벽과 바닥은 숲에 온듯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녹색 톤으로 꾸몄다. 딱딱한 사무실 책상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얘기하고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을 만든 것이다.

LG전자는 이 공간을 '살롱 드 서초(Salon de Seocho)'라고 이름지었다. 살롱은 음악·미술·문학 등 다양한 분야를 자유롭게 토론하는 사교모임 장소를 뜻한다. 소속이나 직급에 상관없이 자신의 생각과 지식을 나누고 문화활동을 하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곳에선 '테드(TED)'와 같은 강연회, 문화공연, 기술세미나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고 있는 박일평 사장은 "살롱 드 서초는 우리가 미래를 위해 직접 만든 공간"이라며 "함께 꿈을 공유하고 펼치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구소 공간에 변화를 준 건 직원들의 자율성을 높이고 창의력을 끌어내기 위한 시도 중 하나다. 앞서 LG전자는 서울 여의도동 LG트윈타워 서관 33층에 '다락(多樂)'이라는 소통공간을 만들어 임직원 누구나 소규모 행사, 동아리 활동 등에 쓸 수 있게 했다. 이곳에선 경영진과 '오픈 커뮤니케이션'도 이뤄진다.

공간의 변화와 함께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프로그램도 가동 중이다.

선행기술을 연구하는 조직인 CTO부문은 '아이디어 발전소'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수 아이디어로 채택되면 사업성 검토 등을 통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진다.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소비자가전박람회(CES) 2019'에서 최고제품상을 수상한 수제맥주제조기 'LG 홈브루'도 이 프로그램에서 나왔다.

박 사장은 "다양한 시도를 통해 성장과 변화를 위한 혁신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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