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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에 '대리·과장' 사라진다

  • 2019.09.02(월) 10:06

인사제 개편…직급체계 6단계→4단계로
사원~대리 '매니저', 과장~부장 '책임'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기업문화 혁신을 위해 이달부터 새로운 인사제도를 시행한다. 일 중심의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문화를 조성하고, 자기주도 성장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촉진하겠다는 취지다.

현대·기아차는 일반직 직급을 기존 직위와 연공중심의 6단계에서 역할에 따라 재분류한 4단계로 단순화하는 개편 인사제도를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직급체계 뿐만 아니라 호칭·평가·승진요건 등 전방위적으로 이뤄졌다.

5급사원과 4급사원은 'G1'으로, 대리는 'G2', 과장은 'G3', 차장과 부장은 'G4'로 통합된다. 호칭은 더욱 단순화해 G1~G2는 '매니저', G3~G4는 '책임매니저'의 2단계로 합쳐진다.

팀장이나 파트장 등 보직자는 기존처럼 직책을 호칭으로 사용한다. 임원이 아닌 나머지 직원은 모두 '책임(매니저)'이나 '매니저'로 불리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이에 앞선 지난 4월 기존 이사대우와 이사, 상무까지의 임원 직급 체계를 상무로 통합해 기존 사장 이하 6단계 직급을 4단계(사장-부사장-전무-상무)로 축소하는 임원인사 개편을 실시한 바 있다. 이번 직원 인사제도 개편도 그 연장선에 있다.

현대·기아차 측은 "직급과 호칭체계 변화를 통해 직원들이 연공이 아닌 업무 전문성을 바탕으로 일하고, 수직적인 위계구조가 개선돼 의사결정 속도와 업무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뿐 아니라 직원 평가방식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꾼다. 불필요한 경쟁과 비율에 따른 평가등급 할당으로 일어난 평가 왜곡현상을 없애기 위해서다.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동료 간 업무역량에 대해 평가할 수 있는 제도도 신설했다.

아울러 승진연차 제도는 폐지한다.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이 조기에 성장토록 하자는 취지다. 기존에는 사원과 대리는 4년의 승진연차, 과장과 차장은 일정수준의 승진포인트가 필요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G3로 승진한 직원이 바로 다음해 G4 승진 대상자가 되는 것도 가능해졌다.

이번 직원 인사제도 개편은 직원 대상 설문조사와 설명회 등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마련됐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대내외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한 시기라는 것을 임직원이 공감하고 있다"며 "이를 반영해 인사제도 개편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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