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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저온유통체계 사업에 250억 투자

  • 2020.01.13(월) 14:35

LNG 냉열 재활용 업체…효율성, 친환경성 제고

투자형 지주사 SK㈜가 저온유통체계 물류업체 벨스타 수퍼프리즈(벨스타)에 250억원을 투자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업체는 국내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가 기체로 변하면서 방출되는 저온의 냉열을 신선식품 등의 저장과 운송에 사용하는 기술을 보유했다.

더운날 도로에 물을 뿌려두면 액체가 증발하면서 시원해지는 원리를 냉동고에 적용한 기술이다.

이번 투자에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공동으로 참여해 SK㈜와 함께 2대 주주가 됐다. 양사는 향후 1년 이내 각각 125억원씩 총 250억원을 추가 투자할 수 있는 선택권도 갖는다. SK㈜는 최초 투자 지분율을 공개하지 않았다.

벨스타는 미국 사모펀드 이엠피 벨스타가 2014년 한국에 설립했다. 최대주주 이엠비 벨스타와 중국국제신탁투자공사가 지분을 공동 보유했다.

지난해 4월 경기도 평택시 오성산업단지내 2만8000평 규모 대지에 현대식 저온 물류센터를 준공해 6월부터 가동 중이다. 올해부터는 인천항만공사가 인천 송도국제도시 신항배후단지내 국내 최대 규모로 설립 예정인 초저온 복합 물류센터 개발 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액화천연가스 냉열 재활용 저온유통체계 공정도/사진=SK㈜ 제공

벨스타사는 국내 최초로 바닷물이 아닌 열교환기로 LNG를 기체 상태로 전환하는 기술을 지녔다. 본래라면 버리는 LNG 냉열을 재활용하는 동시에 기화에 사용된 바닷물을 바다에 버림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환경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 기존 전기 냉장 방식과 비교해 전기요금을 최대 70%까지 절감할 수 있어 원가경쟁력도 지녔다고 SK㈜는 설명했다.

SK㈜는 벨스타가 앞으로 공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다수의 LNG 냉열 기반 저온유통체계 물류센터 신규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관계자는 "바이오 의약품, 고급어류는 물론 항온·항습 보관이 필요한 제약 등 고부가가치 물류 영역에서의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K㈜는 최근 물류사업 투자에 힘을 쏟고 있다. 2017년 글로벌 물류기업인 ESR(E-Shang Redwood Group)에 투자하며 물류사업에 처음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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