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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정의선 "위기 이겨내자"…재계, 코로나 극복 독려

  • 2020.03.03(화) 16:28

이 부회장, 확진자 나온 구미사업장 방문
이메일로 임직원에 '위기 돌파' 메시지도

재계 대기업집단 총수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업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임직원들을 독려하고 나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일 자사 구미사업장을 방문해 생산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3일 경상북도 구미에 위치한 구미사업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구미사업장은 삼성전자가 지난달 새로 출시한 '갤럭시S20'과 폴더블 스마트폰 'Z플립' 등 신제품과 국내 판매 스마트폰 일부를 생산하는 곳이다. 대구·경북 코로나 확산으로 이곳에서는 지금까지 확진 직원 4명이 나왔다.

이 부회장은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점검한 후,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는 직원들과 차담회를 갖고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 등을 직접 들으며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일선 생산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고 계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비록 초유의 위기이지만 여러분의 헌신이 있어 희망과 용기를 얻는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비롯한 회사는 여러분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모두 힘을 내서 함께 이 위기를 이겨내, 조만간 마스크 벗고 활짝 웃으며 만나자"고 당부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도 이날 임직원들에게 이메일로 코로나19 극복 메시지를 보내 "위기상황을 이겨 낼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갖고 의연하게 대응해 나가자"고 독려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28일 울산 2공장내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 작업과 밀접 접촉자 검진을 진행하며 해당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일 생산을 재개했다. 자동차 업계는 전반적으로 코로나 사태 초기부터 협력사 부품 수급 차질 탓에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 부회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시적인 사업 차질은 불가피하겠지만, 다양한 컨틴전시(위기상황 대처) 계획을 수립해 당면한 위기 극복은 물론 이후에도 조기에 경영 안정을 이룰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가 한 마음이 돼 일사불란하게 비상 대응에 최선을 다하면 빠른 시일 내에 회복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그룹의 기초체력이 더욱 강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3일 화상회의 형태의 임금교섭 조인식을 마친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 이성훈 노동조합위원장, 김재호 부위원장, SK에너지 조경목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LG트윈타워 사원식당에 감염 방지용 가림막과 생활수칙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사진=LG 제공

SK·LG그룹도 업무 중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갖은 대응책을 동원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이날 서울 서린동 SK빌딩과 SK울산CLX을 각각 화상으로 연결해 '2020년도 임금교섭 조인식'을 가졌다. 코로나19를 감안해 전례 없는 화상회의 방식으로 행사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참석자도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 SK에너지 조경목 사장, 이성훈 노동조합위원장 등으로 최소화했다.

이 회사 노사는 지난달 17일 2020년 임금교섭을 위해 처음 만난 상견례 자리에서 30분만에 잠정합의안 만들었고, 이어 26일 있었던 조합원 대상 찬반투표에서 참여 조합원 84.2%가 찬성해 안을 확정했다. 임금인상률은 전년도 소비자물가에 연동하기로 정한 원칙에 따라 0.4%로 정해졌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한편 LG는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원식당에 테이블마다 가림막을 설치해 직원간 감염을 예방을 하고 있는 모습을 소개했다. 가림막에는 식사 대기시 앞사람과 충분한 간격을 유지하는 등 감염 예방을 위한 각종 지침을 담은 안내문을 부착해 직원들이 쉽게 숙지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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