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pandemic)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2일 기내식을 생산하는 대한항공 케이터링센터는 적막감이 흘렀다. 지난해 3월 하루 약 8만 식의 기내식을 만들던 이 센터는 현재 하루 2천900여 식만 생산하고 있다.
대한항공 케이터링센터의 총 인원은 2100명 가량으로 이 중 1300명 가량이 협력업체 직원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출근을 하고 있는 협력업체 직원은 350명 뿐이다. 권고사직한 직원만 약 500~6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이 본격화된 2월 3일 이후 9주 연속 생산이 줄어든 탓이다.
대한항공 기내사업본부 김세용 수석은 가동률이 평소 대비 5%이하라고 설명했다.
김 수석은 "이곳의 상황이 지금 항공업 위기를 가장 잘 보여주는 지표"라며 "특성상 기내식 협력업체는 장기근속자가 많다. 권고사직을 받고 라커에서 눈물을 흘리는 분들을 더 이상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부가 항공업에 대한 지원을 늘려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