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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꼴찌?'…한국지엠, 르노삼성보다 14배 수출

  • 2021.01.19(화) 11:26

작년 수출 28.5만대…외국계 자본 완성차 선두 굳혀
수출 물량 절반은 트레일블레이저...새 CUV 개발

쉐보레 리얼 뉴 콜로라도

한국지엠이 압도적인 수출을 기반으로 '외국계 자본' 완성차 경쟁에서 선두를 굳혔다.

최근 발표된 지난해 국내 완성차 판매량을 보면 한국지엠의 2020년 판매량은 36만8453대를 기록했다. 2019년과 비교하면 11.7% 줄었지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국내외 실적을 나눠보면 내수 8만2954대, 수출 28만5499대다. 전체 물량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77%가 넘는 것이다.

경쟁사와 비교하면 한국지엠이 수출에 강하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외국계 자본' 완성차의 수출 규모는 르노삼성차 2만227대, 쌍용차 1만9528대에 머문다. 한국지엠이 르노삼성보다 14배 이상 수출이 많은 것이다.

일각에선 한국지엠이 내수 판매량에서 5위를 기록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지엠은 수출 물량을 앞세워 현대차와 기아차에 이어 국내 완성차 판매 3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한국지엠의 내수 판매량도 2019년보다 8.5% 증가했다. 압도적인 수출에 위기때 성장한 내수가 뒷받침된 것이다.

한국지엠의 수출 실적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견인했다. 지난해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14만대 이상 수출되며 한국지엠 수출의 절반을 차지했다. 국내에서도 2만887대가 팔렸다.

회사 관계자는 "경영정상화를 위한 투자와 노력의 첫 결실인 트레일블레이저는 화려한 디자인과 기본기, 차급을 뛰어넘는 옵션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전망도 밝다. 트레일블레이저와 같이 한국지엠이 주도적으로 개발·생산을 담당하는 차세대 크로스오버차량(CUV) 모델이 개발 중이다. 한국지엠은 작년 5월 창원공장에 도장공장을 착공하는 등 GM본사로부터 배정받은 글로벌 CUV 모델 생산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지엠은 수입차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쉐보레 콜로라도는 지난해 누적 등록대수 5215대, 트래버스는 4103대로 전체 수입차 모델 가운데 각각 등록대수 7위와 9위를 차지했다. 쉐보레가 지난해 수입차 시장 누계 판매 6위 브랜드로 성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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