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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싼타페-쏘나타 '어정쩡한 선택지?'

  • 2021.05.04(화) 15:59

4월 국내 완성차 판매…1~15위 현대차·기아 싹쓸이
트레일블레이저, XM3 제쳐…아이오닉5 114대뿐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지난달 국내 완성차 회사 5곳의 내수 판매량을 보면, 1위는 현대차의 그랜저였다. 그랜저는 지난달 9684대가 팔리며, 2016년 출시 이후 줄곧 승용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관련기사: K8 '신차발' 압도한 5년 묵은 그랜저(5월4일)

2위는 9182대가 팔린 현대차의 소형 트럭 포터다. 지난 2월 '2021 포터II' 출시 이후 신차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포터는 그랜저를 제치고 국내 판매 1위에 오르기도 했다.

3위는 기아의 레저용 차량(RV) 카니발이다. 작년 8월 출시된 카니발의 지난달 판매량은 8670대로 전년동기대비 320.3% 증가했다. '학원차'로 저평가받던 카니발이 경쟁 RV 모델을 모두 제친 것이다. 

지난달 7068대 팔린 현대차의 쏘나타는 5위를 차지했다. 그랜저뿐만 아니라 아반떼(7422대)에도 판매량이 밀렸다. 중형 세단의 어정쩡한 '포지셔닝'을 보여주는 셈이다. 

현대차의 RV를 보면 팰리세이드, 투싼, 싼타페 순으로 많이 팔렸다. 가장 비싼 모델과 합리적인 가격의 모델이 잘팔리고 중간에 낀 싼타페는 덜 팔린 셈이다.

투싼은 작년 10월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을 선보였지만 '현대차 글로벌 판매 1위' 타이틀에 어울리지 않는 국내 성적표를 받았다. 싼타페도 지난해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모델을 선보였지만 경쟁차종에 비해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반면 2018년 말 출시된 팰리세이드는 꾸준히 팔리며 대형 RV 시장을 이끌고 있다.

1위부터 15위까지 모두 현대차그룹이 싹쓸이 했다. 현대차 7종, 기아 6종, 제네시스 2종 등이다.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도 지난달 판매량(1265대)이 전년동기 대비 59.1% 증가했다. 전월과 비교해도 35.4% 늘어났다.

르노삼성차의 QM6는 국내 유일의 LPG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이름값을 했다. 지난달 3409대 팔리며 16위에 올랐다. 하지만 르노삼성의 또 다른 주력모델인 소형 SUV XM3의 판매량(1443대)은 전년동기대비 77% 감소했다. XM3은 작년 2월 출시 이후 소형 SUV 시장을 선점했지만 지난해 시동꺼짐 현상으로 리콜되면서 판매세가 꺾였다.

한국지엠(GM)의 컴팩트 SUV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달 2020대 팔리며 한국지엠의 자존심을 지켰다. 트레일블레이저가 경쟁 모델인 XM3을 제친 것도 의미 있는 성과다. 한국지엠의 효자 차종 스파크는 지난달 판매량(1678대)이 전년동기 대비 21.3% 줄었다.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1420대), 티볼리(1033대), 코란도(475대), G4 렉스턴(390대) 등은 전년동기대비 판매량이 20~60%대로 감소했다. 

판매 순위 꼴찌는 한국지엠의 라보다. 라보는 지난달 4대 팔리며 전년동기대비 판매량이 98.4% 감소했다. 그 밖에 르노 트위지, 르노 조에, 르노 마스터, 한국지엠 이쿼녹스, 현대차 벨로스터, 한국지엠 카마로 SS 등은 한달간 100대도 팔지 못했다. 

한편 현대차의 아이오닉5는 출시 첫달에 114대 팔리는 데 그쳤다. 지난 2월 사전 계약 첫날에만 2만3760대가 계약되면서 판매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하지만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이 처음 적용된 아이오닉5는 모터와 차 반도체 등 부품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물량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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