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높이’ 학습지 업체 대교가 빡빡한 살임에도 꿋꿋하게 18년 연속 연 2회 배당기조를 이어갈 참이다. 영업적자 흐름이 이어지는 탓에 씀씀이는 줄일 지언정 배당만큼은 거르지 않고 있다.
27일 ㈜대교에 따르면 올해 중간배당으로 보통주․우선주 각각 1주당 3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총배당금은 각각 21억원, 4억원 등 도합 25억원이다. 시가배당률은 0.57%, 0.74% 수준이다.
1년 전 주당 50원의 중간배당에 비하면 40%(20원) 줄었다. 배당금 총액도 42억원에서 17억원가량 감소했다. 시가배당률 또한 1.1%, 1.8%에서 0.53%p, 1.06%p 낮아졌다.
대교그룹 주력사인 ㈜대교는 요즘 형편이 좋지 않다. 작년 매출(연결기준)이 6270억원에 머물렀다. 1999년(5890억원) 이후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286억원 적자를 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대교가 대표 학습지 브랜드 ‘눈높이’를 비롯해 러닝센터 등 대면 오프라인 위주의 사업구조를 가진 탓이다. ㈜대교가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은 1976년 7월 창립한 한국공문수학연구회를 모태로 1986년 12월 설립(법인전환)된 이래 작년이 처음이다.
올해 들어서도 아직은 ‘C-쇼크’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양새다. 1분기 매출은 1530억원으로 2020년 같은 기간 보다 10.2%(173억원)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44억원으로 작년 1분기 이후 5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갔다.
반면 주주 배당은 꼬박꼬박 챙기고 있다. 2004년 2월 주식시장에 상장한 첫해부터 매년 예외 없이 중간, 결산 연 2회 배당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것. 경영성과의 일부가 주주에게 환원되도록 한다는 취지다. 대교의 주주중시 경영전략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비록 빡빡해진 살림으로 배당 규모는 줄였지만 18년 연속 배당을 이어가게 되는 셈이다. ㈜대교는 작년에도 중간배당에 이어 결산 때도 50원(43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중간․결산 합계 주당 100원(85억원)이다. 다만 2019년에 비해서는 주당 70원(63억원) 감소했다.